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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됐다니?" 새누리, 문재인 NLL발언 맹공

오후에 국감장 간 박근혜(사진 왼쪽)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 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오전에 국감장 간 문재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 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감에 참석해 질의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5일 국방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는 전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을 놓고 여야 간 날 선 공방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질의자로 나선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은 “문재인 후보가 10·4 공동성명을 말씀하시면서 우리 영토 안에서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자고 하는 내용이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김 의원은 “우리가 NLL에 공동어로구역을 만들었다면 서해 5도 지역은 복잡하게 진행됐을 것”이라며 문 후보의 인식이 국방부 입장과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전날 문 후보는 10·4 남북정상선언 5주년 토론회에서 2007년 남북 국방장관회담의 실패 책임이 NLL을 고수하려던 당시 김장수 국방장관의 ‘경직된 태도’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이 발언을 근거로 NLL에 대한 문 후보의 애매한 입장을 따졌다. 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과 생화학 무기 등 위협은 무시한 채 표만 얻어서 통수권자가 되겠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모르고 얘기했다면 이제 아시고 북한 위협에 대해 솔직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감과 별도로 새누리당의 장성 출신 의원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의 안보관에 문제 제기를 했다. 한기호·김종태·송영근(육군 중장) 의원과 김성찬(해군 대장) 의원은 “영토를 지키겠다고 한 꼿꼿장수(김장수) 장관을 ‘북한에 대단히 경직된 태도를 보였다’고 한 것에 대해 심히 걱정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은 문 후보의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다.



 이들은 또 “일부 대선후보들의 안보 관련 발표를 보면 과연 영토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은 군 통수권자로서 국가안위를 책임지는 자리인 만큼 후보들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입장을 명확히 밝혀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국감장에서 김종태 의원의 발언이 이어지자 맞은편에 앉아 있던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고 “문재인 후보의 발언 취지는 평화가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문 후보가 알지도 못한다고 폄훼한다면 후보 본래의 뜻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재윤 의원은 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결국 북한과의 대결보다는 평화를 통해 공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유승민 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국감이 정쟁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정리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국방부가 작성 중인 장병 정신전력 자료에 대한 제출 요구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기싸움이 이어졌다.



정용수·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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