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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관광공사 면세점, 폐업이 능사인가

한국관광공사 면세점이 2008년 발표된 선진화 정책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내년 2월로 운영계약이 만료되고 새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이 공고되면 관광공사 면세점은 퇴출이 불가피해진다.



 관광공사는 1962년부터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해 그 수익을 전액 국내관광 진흥 목적에 재투자해 왔다. 방만한 경영이나 관료주의 때문에 적자를 낸 곳도 아니다. 관광공사가 면세점을 운영하는 까닭은 무엇보다도 국산 명품브랜드 육성을 위함이다. 파리의 관광객이 카르티에를, 런던의 관광객이 버버리를 생각하듯 관광객은 방문지의 우수한 물건, 바로 명품브랜드를 구매하고 싶은 문화적 욕구가 있다. 국산품, 특히 중소기업 제품은 질적인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도 정작 명품브랜드가 없다. 외래관광객들의 관문인 국제공항은 이런 점에서 유망한 우수 국산품과 지방 특산품을 선보이는 중요한 무대이자 유통경로가 되어야 한다. 이런 역할은 수십 년의 면세사업 노하우가 축적돼 있는 공기업인 관광공사 말고는 다른 대안이 없다.



 아울러 관광공사 면세점은 부가기능이 아닌, 공사의 관광마케팅 기능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기능이다. 가령 급증하는 중국 관광객들의 화장품 선호 취향 등 의미 있는 쇼핑 트렌드를 현장에서 파악할 수 있는 곳이 면세점이다. 이런 유통 정보를 토대로 공사의 관광마케팅 노하우와 해외 시장정보 등이 융합돼 매력 있는 방한상품 개발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런 메커니즘을 무시한 채 공사 면세점을 퇴출시키는 것은 외래관광객 유치를 너무나 쉽게 생각하는 처사다.



 2008년 대비 방한 외래관광객은 42.1% 증가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공항 면세점을 외국산 명품으로 채우고 관광마케팅 역량까지 위축시키는 게 경쟁력 향상인가.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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