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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의 쇼" 싸이, 감격해 소주반병을…

“한다면 합니다!” 가수 싸이가 4일 밤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무료콘서트 ‘싸이 서울스타일 콘서트’에서 상의를 벗고 ‘강남스타일’에 맞춰 말춤을 추고 있다. 싸이는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순위 1위를 하면 상의를 벗겠다고 약속했으나 노래는 2주 연속 2위를 기록했다. [뉴스1]




무료공연, 월드컵 거리응원 방불
지난주 이어 빌보드 2위 차지
공연 막바지 소주 마셔 논란도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싸이(본명 박재상·35)는 ‘뭘 좀 아는 놈’이었다. 4일 밤 10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8만여 관객(경찰 추산)과 함께한 무료 콘서트에서 그는 마지막 곡으로 ‘강남스타일’을 부르며 웃옷을 벗어 던졌다. 빌보드 1위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그는 역시 ‘챔피언’이었다.



 이날 싸이 팬들은 시청광장도 모자라 인근 도로, 주위 가게까지 빼곡히 채웠다. 시청광장에서 열린 대중가수 최초의 단독 공연이다. 현장의 열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를 연상시켰다. 미국 NBC,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 국내외 취재진 700여 명이 취재 경쟁을 벌였다.



 공연 직전, 관객들은 반주에 맞춰 ‘애국가’를 합창했다. 이후 싸이는 ‘라잇 나우’로 무대를 열었다. “정말 오래 살고 볼일입니다. 외국에서 누군가 해낼 줄 알았지만 그게 저일 줄 몰랐습니다. 소리 질러! 대한민국.”



 싸이는 ‘흔들어주세요’ ‘새’ ‘나 이런 사람이야’ ‘아버지’ ‘위 아 더 원’ ‘낙원’ ‘여러분’ 등을 잇따라 열창하며 그를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관중은 물결을 그리듯 그와 함께 뛰었고, 공연 중간중간 터진 폭죽은 분위기를 달궜다.



 싸이는 “이곳 시청광장은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2002년 이곳에서 응원하던 중 영감을 받아 ‘챔피언’을, 2006년엔 ‘위 아 더 원’을 각각 만들었다. 온 국민이 하나의 목적·목표를 가지고 모일 수 있는, 가수들에게 꿈만 같은 무대에 단독으로 선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감격해 했다. 이어 “(빌보드) 1위를 못했음에도 이렇게 무대를 갖게 자리를 마련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했다.



 “11월 중순이나 말쯤에 미국에서 ‘강남스타일’ 후속곡을 내야 해요. ‘기대치가 커져서 부담스럽지 않냐’ 질문을 많이 받는데, 계속 기대해주세요. 기대에 맞게 계속 해보겠습니다.”



 싸이는 “12년 가수 인생이 평탄치 못했다 보니 항상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무대에 선다. 제가 잘나서 된 것 아무것도 없다. 다시 한번 이 무대에 저를 세워주신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며 목이 메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공연 말미 감격에 겨워 무대 위에서 소주 반 병 정도를 마시고, 나머지를 관객에게 뿌리기도 했다. 공연 현장에 부모와 함께 나온 아이들도 많았고, 싸이 또한 직접 미성년들에게 “웬만하면 (술을) 시작하지 말라”고 전제를 달았지만 온라인상에선 그의 음주 퍼포먼스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날 시민들은 공연 8시간 전부터 시청 광장으로 삼삼오오 몰렸다. 직장인들이 퇴근하는 6시부터 광장은 이미 포화상태를 이뤘다. 10대 청소년부터 60대 할머니·할아버지까지 연령대도 다양했고 외국인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직장인 박현종(36·서울시 서대문구)씨는 부인과 함께 5, 3세 두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왔다. 박씨는 “아이들이 TV에서 뮤직비디오를 보고 말춤을 너무 좋아하게 돼 애들과 직접 말춤을 추러 나왔다. 싸이는 문화적 영웅이자 한국 코믹 음악의 선두주자”라고 즐거워했다.



 서울시의 협조로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시의회~덕수궁 플라자호텔 앞 도로가 단계적으로 통제됐다. 서울 도심 한가운데가 싸이만을 위한 공연장이 된 것이다.



 ◆‘강남스타일’ 빌보드 2위 지켜=‘강남스타일’은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지난주에 이어 이날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 정상 등극이 기대됐으나 아쉽게도 3주 연속 1위에 오른 마룬5의 벽을 깨지 못했다. 빌보드 매거진인 빌보드비즈에 따르면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와 ‘강남스타일’의 총점 차이는 지난주 3000점 정도였지만, 이번 주는 500점에 불과했다. ‘강남스타일’은 ‘원 모어 나이트’보다 디지털 음원 판매에서 앞섰지만 라디오 방송 횟수·스트리밍에서 뒤졌다.



 하지만 싸이는 한국 가수 최초의 빌보드 2위를 비롯해 지금까지 세운 최초·최고 기록으로 이미 90년 한국 가요사의 새 장을 열었다. 업계에선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국내외 음반·음원 판매, 행사료, 광고료 등을 합해 최소 100억원 넘는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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