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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원기 회복한 롬니, 오바마를 해머로 내리쳤다”

3일 저녁(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왼쪽)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덴버대 리치센터에서 열린 대선 첫 TV 토론회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이날 TV토론은 미 공영방송 PBS의 유명 앵커 짐 레러의 질문에 두 후보가 답변한 뒤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덴버 AP=연합뉴스]


“롬니가 무대를 장악했다.”(월스트리트저널)

첫 TV토론 롬니의 우세승
CEO출신 롬니 숫자 공세
오바마 “그리고 …” 연발



 “원기를 되찾은 롬니가 오바마를 해머로 내리쳤다.”(워싱턴포스트)



 3일 오후(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 대학에서 열린 2012년 미국 대통령선거 첫 TV토론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의 절박함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압도했다. 90분 토론 중 롬니의 발언시간은 38분32초로 오바마의 42분50초보다 적었다. 하지만 오바마의 발언은 대부분 롬니의 공격을 해명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토론의 승부를 가른 건 숫자였다. 이날 토론 주제는 일자리와 재정적자 등 경제문제에 집중됐다. 그래선지 사모펀드인 베인 캐피털사 경영자 출신인 롬니의 공격은 숫자로 중무장했다.



 그는 토론이 시작되자마자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43개월째 8% 이상 고공 행진하는 실업률이 계속될 것”이라며 “어제 유세 때 아이를 안은 여성이 다가와 남편이 2년간 4개의 일자리를 전전했다고 하소연하더라”고 비판했다. 롬니는 “첫째” “둘째” 식으로 번호를 붙여가며 조목조목 오바마의 실정을 꼬집었다. 철저한 사전준비가 돋보였다.



 오바마는 “20%에 달하는 롬니의 감세안은 5조 달러의 재정적자를 가중시키고 부유층에만 유리한 정책”이라며 “국방비를 유지하면서 5조 달러를 아낄 수 없다는 건 산수보다 쉽다”고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5조 달러 감세는 내 정책이 아니다. 대통령이 말하는 내 세제정책은 모두 잘못된 것”이라는 되치기를 당했다.



 오바마에게 유리할 것이라던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논쟁에서도 롬니가 선전했다.



 “매사추세츠 주지사 시절 건강보험개혁법을 시행해 놓고 취임하자마자 오바마케어를 무효화하겠다는 건 무슨 소리냐”는 오바마의 공격에 롬니는 “내가 시행한 법은 민주당과 공화당 주의회가 초당적으로 합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바마를 향해 “미국을 하나로 묶는 노력을 하기보다 낸시 펠로시(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 해리 리드(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최선의 해답이라고 여겼다”고 꼬집었다. 롬니의 공격에 밀려 상기된 목소리로 “그리고(and)…, 그리고(and)”를 연발하는 오바마의 모습이 불안해 보였다.



 토론회가 끝난 뒤 미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도 롬니가 잘했다는 쪽이었다. 부동층을 대상으로 ‘누가 이겼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조사에서 CNN의 경우 67% 대 25%로, CBS의 경우 46% 대 22%로 각각 롬니가 더 잘했다고 답했다.



 연설동작 연구가인 재닌 드라이버는 “오바마가 토론 중간중간 머리를 옆으로 돌리거나 연단 아래를 바라본 반면 롬니는 머리를 꼿꼿이 들고 정면을 응시했다”며 “미국을 모르는 시청자라면 롬니를 대통령으로 착각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첫 토론 결과가 지지율이나 표로 연결될지 여부다. 프린스턴대 역사학자인 줄리안 젤리저 교수는 “롬니와 공화당이 일단 활기를 되찾았다”면서도 “당장 표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예상을 뒤엎고 오바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미 언론들은 “왜 오바마가 롬니의 약점인 ‘47% 발언(오바마를 지지하는 47%의 국민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동영상 속 발언)’ 등을 일절 거론하지 않았는지 수수께끼”라고 했다. 그러면서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릴 2차 토론에서 오바마의 반격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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