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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타고 힘 키운 AQIM, 반미테러 핵심 배후로 떠올라

지난달 29일 미 국가정보국(DNI)이 리비아 벵가지 주재 미국 영사관 피습을 조직적 테러라고 규정하면서 미국 대테러 활동의 축이 북아프리카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의 이런 안보정책 전환은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사망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한 ‘안보 충격’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사실 이면에는 아랍의 봄 뒤 혼란을 틈타 급성장한 테러조직 알카에다 마그레브 지부(AQIM)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마그레브는 아프리카 북서부 일대를 지칭한다.



행동보다 말 앞세우던 허약 단체
혼란 틈타 무기·병력 대거 흡수
스티븐스 대사 살해도 조종한 듯

 AQIM은 원래 알카에다의 알제리 분파로, 정부에 대항하는 반군 조직으로 활동해 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AQIM이 올 초까지만 해도 전문가들로부터 ‘알카에다 분파 가운데 가장 실적이 저조한 최약체’ ‘항상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조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중대한 상황 변화가 잇따랐다. 우선 북부 아프리카 전체를 휩쓴 아랍의 봄 때 궐기한 용병 중 상당수가 이후 AQIM에 흡수됐다는 것이 WP 분석이다. AFP통신은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몰락 이후 정권이 보유하고 있던 살상무기가 대량 유실됐는데, 국경 경비가 허술해진 틈을 타 AQIM이 이 무기들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올 초 말리에서 군사 쿠데타가 발생해 정국이 혼란에 빠지자 AQIM은 재빨리 말리 북부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다.



 스티븐스 대사 피습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것은 원리주의 무슬림 집단 ‘안사르 알샤리아’지만 그 뒤에는 AQIM이 있다는 것이 미 행정부 인사들의 공통된 견해다. 데일리 비스트는 사건 직후 미 정보기관이 확보한 전자통신 및 휴대전화 감청 자료에 범인들이 AQIM 조직원에게 ‘거사’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내용이 포착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최근 백악관은 잇따라 비밀 회의를 열고 AQIM의 위협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 자리에서 최후 수단으로 미국의 단독 공습까지 언급됐다고 WP는 전했다. AP는 이미 북아프리카 지역 대사관을 중심으로 델타포스 대원들이 배치돼 있다고 보도했다. WP는 “미국은 예멘 분파인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도 과소평가했지만 이들은 올해 미 본토에서 민항기 테러를 시도했을 정도로 세력이 커졌다” 고 설명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발 빠른 대응은 대선에 미칠 영향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외교안보 분야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해 왔다. 하지만 공화당은 스티븐스 대사 피살 이후 오바마 정권이 안보 불감증에 빠져 있다고 공격하고 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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