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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아베 뜨자 ‘아류’ 하시모토 날개 없는 추락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리며 승승장구하던 일본 정계의 젊은 기대주 하시모토 도루(橋下徹·43·사진) 오사카 시장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그는 기성 정당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내걸어 한국의 안철수 후보에 비견되곤 했다. 그는 9월 중순 “차기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겠다”며 전국 정당 ‘일본유신회’를 발족시켰고, 국회의원 9명도 영입했다. 하지만 장외의 강자 시절 그에게 쏟아졌던 국민의 기대가 막상 정당 발족 후엔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8월 조사에선 “하시모토 신당에 기대를 건다”는 응답이 59%에 달했지만, 같은 신문 9월 26~27일 조사에선 45%로 떨어졌다. 또 요미우리(讀賣)신문 10월 1~2일 조사에서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은 겨우 2%였다. 28%의 자민당이나 18%의 민주당엔 명함도 못 내밀었다.



자민·민주 구도에 끼어들 틈 없어져
과반 꿈꾸던 신당 지지율 겨우 2%
추종하던 의원들도 딴소리 시작

 하시모토가 죽을 쑤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달 말 열린 민주당 대표선거와 자민당 총재선거였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현 총리가 민주당 대표 연임에 성공했고, 극우정치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신임 총재가 자민당을 접수했다. 민주-자민 양당의 경쟁구도가 선명해지며 하시모토의 틈새전략이 먹힐 여지가 줄어들었다. 특히 정치적 성향이 겹치는 아베 총재의 당선이 하시모토에겐 독이 됐다. 자민당의 인기는 연일 치솟는 반면 일본유신회에는 ‘자민당 아류에 불과하다’ ‘선거에서 살아남기 위해 일시적으로 모인 선거상조회’란 비판이 쏟아졌다.



 하시모토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자 그의 인기 하나만 믿고 일본유신회에 가담했던 의원들의 태도도 달라졌다. 입당할 때는 하시모토에게 무조건 복종할 것처럼 행동했던 의원들이 슬슬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하시모토 시장이 국정 주요 과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에 소속 의원이 반발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속 의원인 마쓰나미 겐타(松浪健太)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하시모토 독재는 안 된다”는 비판의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독도를 한국과 공동 관리해야 한다’는 하시모토의 주장에 대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하시모토 시장이 “이상한 퍼포먼스(행동)를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의원들 역시 물러서지 않았다. 의원들은 국회의원이 아닌 하시모토를 향해 “국회와 관련된 결정은 (당 대표인 하시모토가 아닌) 소속 국회의원들이 내려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위기는 하시모토 시장이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크다는 평가다. 현안에 조율되지 않은 발언을 불쑥 쏟아내는 데다 의욕을 갖고 추진한 아베 자민당 총재와의 연대도 무산시킬 상황에 처한 때문이다. 아베 총재는 3일 “좋은 라이벌”이라고 유신회와 거리감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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