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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웅진, 상식의 선 넘어 … 이젠 협의 불가능”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경영에 실패했을 뿐 아니라 금융권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웅진홀딩스는 영업 활동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 계열사 주식을 관리하는 지주회사입니다. 법정관리인으로는 사업적 전문가보다 구조조정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여러 모로 윤 회장이 법정관리인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윤석금 회장 관리인 선임 안돼
웅진코웨이도 조기 매각해야”
내일 법원 심문에서 건의하기로

 웅진홀딩스에 1000억원대 빚을 물린 한 증권사가 4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제출하려는 탄원서 내용의 일부다. 이 회사뿐 아니다. 채권단에 따르면 이미 2일 일부 채권 금융사가 비슷한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의 기습적 법정관리 신청에 채권단이 반격에 나섰다. 4일 웅진 측 채권단은 각각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웅진홀딩스)과 신한은행(극동건설)에서 채권단 회의를 한다. 5일로 예정된 법원 심문에서 건의할 내용을 최종 조율하기 위해서다.



 채권단의 핵심 주장은 두 가지다. ▶윤석금 회장이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돼서는 안 된다는 것과 ▶웅진코웨이 매각을 진행시켜 채권단의 빚을 변제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 신청에 대해 채권단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윤 회장이 경영권 유지를 위해 채권단과의 워크아웃 논의를 일방적으로 뒤엎고 법정관리를 택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코웨이 매각을 전제로 증권금융 및 증권사 등에서 3000억원이 넘는 브리지론(bridge loan·임시 자금대출)을 챙기고 ▶채권단의 정보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했으며 ▶법원 심문 일정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웅진 측의 모든 행동은 상식의 선을 넘었다. 그동안 채권단은 ‘잘 풀어 보자’며 이런저런 지원을 고려했었지만 이제는 협의가 불가능한 상태라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채권단 일각에선 기존 경영자가 법정관리인에 선임되는 ‘관례’가 이번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통합도산법 시행 후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기존 경영자가 관리인으로 선임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웅진홀딩스 채권자인 하나대투증권의 한 관계자는 “영업활동을 하지 않는 지주회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건 사상 초유의 일인 만큼 법원도 신중한 판단을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채권단은 웅진코웨이도 조기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매각 논의를 진행 중이던 웅진홀딩스는 9월 말 매각 완료 시점을 이틀 앞두고 법정관리를 신청해 매각 논의를 중단시켰다. MBK 측은 계약금 590여억원을, 매각을 전제로 브리지론을 빌려준 7개 금융사는 3000여억원을 물린 상태다. 서만호 우리은행 부행장은 “팔 수 있는 자산이 있다면 매각해서 채권자의 권리를 찾아주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기존관리인유지(DIP·Debtor In Possession) 제도 2006년 통합도산법이 제정되며 도입됐다. 미국의 회생 절차를 참고한 제도로,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기존 경영진을 관리인으로 선임해 경영을 맡게 하는 제도다. 경영진이 회생 절차를 꺼리고, 살릴 수 있는 회사가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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