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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220㎝ 수퍼 호박 만든 달인 … “농산물이라고 AS 안하면 반칙”

올해의 박과 채소로 선정된 무게 100.3㎏, 둘레 220㎝의 수퍼 호박. [사진 농촌진흥청]


양재명(47·사진) 하늘내린농장 대표는 호박·수박 등 박과 채소를 키우는 농민 사이에선 달인으로 통한다. 4일 열리는 박과 채소 선발대회의 챔피언도 그다. 양 대표는 무게 100.3㎏, 둘레 220㎝의 수퍼 호박을 출품했다. 무게가 2위를 한 호박의 두 배다. 2010년(82㎏)과 지난해(101㎏)에도 1등은 그의 차지였다. 수퍼 호박은 관상용이다.

박·채소 선발대회 챔피언
양재명 하늘내린농장 대표



 수퍼 호박의 비결은 퇴비다. 산속을 돌며 질 좋은 낙엽을 모은 뒤 소 배설물로 발효를 시킨다. 그는 “누구나 아는 것이지만 아무도 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농장을 언제든지 둘러보고 일할 수 있도록 집(경남 의령)도 이웃에서 300~400m 떨어진 하우스 옆으로 옮겼다.



 사후 관리도 철저하다. 멜론·수박을 함께 생산하는 그는 “농산물이라고 애프터서비스(AS)를 하지 않는 것은 반칙”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멜론 한 통마다 AS 안내 스티커를 붙였다. 판매장에 멜론을 사러 온 고객이 1년 전에 구입했던 멜론 맛에 불만을 표시하면 두말없이 변상해 줄 정도다. 그는 “농산물의 특수성만 얘기해선 답이 없다”며 “당장은 손해가 날 것 같지만 사후 관리를 잘해야 고객도 늘고 값도 제대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인터넷 대신 전화 주문을 선호하는 것도 고객 불만을 제대로 듣기 위해서다. 이런 노력 덕에 올해 추석 선물용 멜론은 추석 일주일 전에 이미 주문이 마감됐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볼 수 있는 각종 색동 호박의 상당수도 그의 생산품이다.



 양 대표의 또 다른 원칙은 ‘사계절 농업’이다. 그는 5월까지만 수박을 판다. 여름이 되기 전 비싼 값에 수박을 찾는 수요만 노린 것이다.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 멜론이 있어도 수박 농사가 끝난 여름철은 소득이 줄었다. 그래서 찾은 게 호박이다. 호박으로 연간 소득 배분이 안정화하면서 최근 4~5년간 연간 매출은 1억3000만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수박으로 30%, 멜론으로 50%, 호박으로 20%를 번다. 그는 “1년 내내 꾸준한 소득이 없으면 농업은 절대 안정적 산업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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