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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또 ‘보름달의 기적’ 유럽, 미국을 뒤집다

그레이엄 맥도웰(가운데) 등 유럽연합팀 선수들이 1일(한국시간) 라이더컵 우승 트로피를 둘러싸고 승리를 자축하는 춤을 추고 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우즈
유럽팀 주장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이 “세베!” “세베!”를 외치다가 눈물을 흘렸다. 시카고의 청명한 가을 하늘 위에서 지난해 뇌종양으로 타계한 세베 바예스트로스(스페인)가 박수를 치는 듯했다. 세베는 여덟 차례 라이더컵에서 20승5무12패를 기록하며 유럽팀을 이끈 정신적 지주였다. 세베의 형상이 로고로 박힌 캐디백을 메고 출전한 유럽 선수들은 “세베가 우리와 함께했다. 이 우승은 세베의 것”이라고 감동에 겨워했다.

라이더컵 극적인 역전승
닉 팔도 “보름달 뜨면 이변” 적중
미 언론 “우즈가 유럽팀 MVP”



 유럽연합팀이 골프사에 길이 남을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로 라이더컵을 지켰다. 유럽은 1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인근 메다이나골프장 3번 코스에서 열린 라이더컵(유럽-미국 대항전) 최종일 싱글매치에서 8.5대 3.5로 압승하며 최종 14.5대 13.5로 미국팀을 꺾었다.



 둘째 날까지 유럽은 최악이었다. 유럽은 포볼 경기 중반까지 4대 12로 완패하는 분위기였다가 마지막 두 조가 막판 역전승해 6대 10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2008년 라이더컵 유럽 주장을 지낸 닉 팔도(잉글랜드)는 “라이더컵에선 보름달이 뜰 때 이변이 일어나곤 했다”며 역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허튼 희망사항으로 보였다. 라이더컵이 보름달 속에서 치러진 것은 1975년과 99년, 올해 등 세 차례. 75년에는 유럽이 미국에 11대 21로 패했지만 브라이언 번스(잉글랜드)가 싱글 매치에서 당시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를 하루에 두 차례나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99년에는 미국이 6대 10으로 뒤지다 14.5대13.5로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하지만 홈 경기라는 이점이 있었다.



 보름달이 뜬 라이더컵 마지막 날, 또다시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유럽은 처음 5개 매치에서 모두 이겼다. 이번 대회 내내 부진했던 리 웨스트우드, 폴 로리(이상 잉글랜드)도 승리하며 기적 만들기에 동참했다. 유럽팀 11번째 주자로 나선 마르틴 카이머(독일)는 지독한 부진을 씻고 마지막 홀에서 2m 퍼트를 넣으며 라이더컵을 지켜냈다.



 카이머 뒤 마지막 조에서 경기하던 타이거 우즈(미국)는 김이 빠졌다. 17번 홀까지 한 홀 차로 앞섰지만 마지막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넣지 못하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에게 1m가 넘는 거리의 컨시드를 주며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자신이 이기면 라이더컵은 넘겨주더라도 14대 14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한 우즈는 비난을 받았다. 미국 언론은 “우즈는 유럽팀 최고의 선수였다”고 비꼬았다.



시카고=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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