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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렵고 따끔거리고 물집까지… 대상포진 주의보

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이 왔다. 폭염에 기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일교차가 큰 가을을 맞게 되니 우리 신체는 면역력이 상당히 떨어져 있기 쉽다. 게다가 추석 명절을 맞아 피로가 쌓이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요즘 환절기를 맞아 면역기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帶狀疱疹)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원장원의 알기 쉬운 의학 이야기

대상포진은 피부 발진(물집)과 가려움증, 따끔거리는 통증이 한꺼번에 나타나기 때문에 가끔 피부병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신경 뿌리의 염증과 피부 손상에서 오는 신경질환이다. 보통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 자주 발병하지만 젊은 사람들도 과로와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과 함께 발진(물집)이 띠를 두른 모양처럼 한 줄로 모여 나타나며, 수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인구의 30%가 평생 한 번은 걸릴 정도로 흔하다. 어려서 수두에 걸리고 나면 그 바이러스가 신경 뿌리 쪽으로 숨어 들어가 잠복해 지내게 되는데, 나이가 많거나 면역기능이 떨어지면 수두 바이러스가 증식하면서 그 신경분포를 따라 신경염을 유발하고 곧이어 그 위쪽 피부에 물집이 생기게 된다.

한국 성인의 경우 약 92%가 어려서 수두 바이러스(증상이 있었든 없었든 간에)에 감염됐던 것으로 조사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들 중 상당수가 나이가 들어 대상포진이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소아에게 수두백신을 많이 맞히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어른이 될 수십 년 후에는 대상포진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포진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한다. 50대에는 5% 정도가 걸리지만 80세 이후에는 10% 이상에서 발생한다. 특히 대상포진이 걸린 후 신경통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특히 나이가 들수록 후유증 출현 빈도가 높아진다.

발진이 생긴 지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신경통 같은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대상포진에 걸린 뒤 1~2주 후 발진에 딱지가 생기면 전염될 위험이 없다. 하지만 그전에 발진을 손으로 만지면 전염될 위험이 있다. 그러나 전염력이 매우 약해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만 전염될 수 있다. 전염되더라도 접촉한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정도로 넘어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상포진은 피부에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부터 발진이 생길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드물게는 수주 동안 통증이 있다가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통증만 있을 때는 해당 부위에 따라 협심증·요로결석·담석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통증은 신경통이기 때문에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따갑고 화끈거린다.
가장 좋은 치료법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하는 것이다. 일단 발병이 되면 되도록 빨리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게 중요하다.

다행히 최근 대상포진 예방백신이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병·의원에 속속 공급되고 있다. 60세 이후에 접종하면 대상포진 발생이 50% 정도 감소하며, 50대에서는 70% 정도 예방 효과를 보인다. 50대 이상 성인에게 1회 접종하는 데 18만~20만원으로 비싸다는 것이 큰 흠이다. 55세 이상 성인의 30~40%가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억제 능력이 없다고 하니 50세 이후의 어른들에게 생일 선물로 자녀들이 대상포진 백신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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