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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자 일본이 먼저 반성해야” … 일 지식인 1300명 호소

일본의 지식인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28일 도쿄의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폭력’이라고 쓰인 종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들은 독도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한국·중국과의 갈등이 일본의 탐욕에서 비롯됐다며 일본의 자성을 촉구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오에 겐자부로(大江健三郞·77·1994년 노벨 문학상 수상) 등 일본의 지식인과 시민단체가 29일 “영토 문제를 논함에 있어 일본이 먼저 역사를 반성해야 한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노벨상 받은 오에 겐자부로 서명
“다케시마는 일본 식민지배의 상징”



 약 1300명이 서명한 호소문에는 모토시마 히토시(本島等) 전 나가사키(長崎) 시장, 오다가와 고(小田川 興) 와세다대 교수, 평화운동가 이케다 가요코(池田香代子)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일본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명) 편입은 러일전쟁 중인 1905년 2월 한국이 이미 (일본에 의해) 외교권을 빼앗겨 가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한국 국민에게 (독도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침략과 식민지 지배의 기점이며 상징이라는 사실을 일본인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느 나라나 영토분쟁은 내셔널리즘(국가주의)으로 치닫기 마련”이라며 “권력자들이 국내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영토 문제를 이용한다”고 지적했다. 또 “두 가지(독도와 센카쿠) 문제는 영토를 둘러싼 갈등처럼 보이지만 모두 일본의 아시아 침략이란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며 “일본은 스스로 역사를 인식하고 반성, 그걸 성실하게 (대내외에)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중·일 간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갈등과 관련해 “국교 정상화 40주년이라는 우호 분위기를 분쟁으로 바꾼 원인은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센카쿠 매입 선언과 이를 계기로 한 일본 정부의 국유화”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이를 ‘영토 문제 보류’라는 암묵적인 합의를 어긴 도발이라고 여겨도 이상하지 않다”며 “이시하라 도지사의 행동에 대한 일본 내 비판이 약하다”고 반성했다.



 독도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를 추진하고 센카쿠를 국유화하는 등 주변국에 대한 강경 여론을 조성하는 일본 정부에 대해 지식인들이 집단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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