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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 5년 앞둔 직장인, '소득 공백기' 어떻게?

서울 구의동에 사는 박모(51)씨는 정년을 5년 정도 남겨놓은 회사원이다. 외벌이로 대학생인 자녀 둘을 키우고 있다. 한 달 수입은 570만원의 월급이 전부다. 보유 중인 자산으로 5억원 상당의 아파트와 2억2000만원의 금융자산이 있다. 퇴직금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은퇴를 대비해 개인연금을 두둑히 들어놨다. 하지만 연금에 가입한 시점이 40대 후반으로, 앞으로도 오랫동안 적립을 해야만 한다. 은퇴를 앞두고 재산 상태를 점검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자산운용에 나서고 싶다며 상담을 구했다.



채권펀드·ELS에 투자 집중 … 5년 뒤 월지급식 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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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퇴직 후 본격적인 연금 수령이 개시될 때까지 필요한 생활비 마련이 발등에 불이다. 어떻게 하면 이 소득 공백기를 넘길 수 있을까.



 A. 노후생활의 안착 여부는 퇴직 후에 소득 흐름이 끊어지는 구간을 여하히 돌파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씨로선 노후 준비를 너무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불리한 입장이다. 적절한 플랜을 수립하지 않으면 힘들게 모은 재산을 축내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고통과 불편이 따르겠지만 먼저 지출을 줄여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보유 자산의 수익성을 높이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매달 300만원씩 나가는 생활비 중 50만원 정도는 절약할 수 있다. 이 돈을 해외주식형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에 적립식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 8000만원 정도로 평가되는 주식도 처분, 매각대금의 20%는 ETF에 가입하고 나머지는 안전한 펀드로 갈아타는 게 좋겠다.



 1억1000만원의 정기예금도 만기가 돌아오는 대로 투자상품으로 갈아타기 바란다. 글로벌 채권펀드와 ELS(지수연계증권)를 적극 활용한다면 연 6~7%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고 판단된다. 구체적으론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ETF 20%, 글로벌채권펀드와 ELS 70%, 현금자산 10%로 가져가면 되겠다. 이런 식으로 5년 동안 투자해 자산 증식을 꾀한 다음엔 퇴직 시점에 임박해 월지급식 금융상품이나 즉시연금, 개인형 퇴직연금 등으로 전환하면 소득 공백기의 생활비를 대충 때울 수 있다. 예컨대 월지급식 상품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브라질 국채신탁에 2억원을 투자할 경우 매월 150만원의 소득이 발생한다. 물론 노후생활에 충분한 돈은 아니지만 연금 수령이 개시될 때까지의 구원투수 역할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Q. 변액연금보험에 매월 150만원씩 붓는 게 부담이 된다. 적당한 시점에 해약하고 싶은데. 또 과거의 병력으로 보장성 보험 가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노후에 의료비가 많이 들어갈까봐 걱정된다.



 A. 박씨네의 노후준비 시점은 많이 늦었다. 월 지출의 30%를 연금상품에 넣고 있지만 준비된 연금 재원은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변액연금 불입으로 가계에 주름살이 가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은퇴를 위해 가장 중요한 준비라고 생각하고 목표 시점까지 계속 유지해 나가길 바란다. 변액연금은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되고 시간을 이겨내면 은퇴 후 소중한 가치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박씨가 걱정하는 대로 현재로선 보장성 보험은 가입이 어렵다. 혹시 가입이 가능하더라도 보험료가 적지 않게 든다. 건강을 철저히 관리하는 것 외엔 답이 안 보인다. 자녀들은 손보사의 실손보험을 가지고 있지만 보장 내용이 다소 미흡하다. 추가 가입이 필요하다.



 Q. 지금 거주하는 92㎡ 아파트는 5억원 정도 한다. 이를 처분해 펜션이나 전원주택을 지어 전원생활을 하고 싶은데.



 A. 지방의 펜션이나 전원주택은 신축하는 데 대지 495㎡ 기준 건축비를 포함해 최소 4억3000만원가량 소요된다. 아파트가 다른 부동산으로 바뀌는 것 외엔 의미가 없다. 특히 펜션은 한물간 수익모델이다. 차라리 지방의 3억원 미만 주택으로 옮기고 나머지 2억원으론 소형 오피스텔을 사는 건 어떨까. 매월 약 90만원의 임대수익이 예상된다.



서명수 기자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재무설계 도움말=백미경 하나은행 신반포 지점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지점장, 김태훈 빌드에셋 상무, 강경탁 미래에셋증권 리테일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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