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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춤 춘 구글 회장 "싸이는 한국의 영웅"

싸이가 지난 2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아이하트(iHeart) 라디오 뮤직페스티벌’에서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있다. [AP=연합뉴스]
가히 싸이(본명 박재상·35) 세상이다. 이제 ‘싸이’가 아닌 ‘PSY’로 표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강남스타일’ 빌보드 2위 …영국 차트 중간집계 1위

 가히 싸이(본명 박재상·35) 세상이다. 이제 ‘싸이’가 아닌 ‘PSY’로 표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세계 음악계를 평정했다. 26일(현지시간) 한국 대중문화사를 다시 쓰는 진기록을 세웠다. 지구촌 음악인이 꿈꾸는 미국 빌보드차트에서 싱글 2위에 올랐다. 동시에 영국(UK) 싱글차트 중간집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30일 공식 발표). 빌보드 1위는 놓쳤지만, 빌보드보다 음악성을 인정받는 UK 차트를 접수한 대단한 사건이다. 비영어 노래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특히 UK 차트는 빌보드에 비해 보수적이고, 화제성 강한 ‘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히트곡 하나뿐인 가수)’에게 좀처럼 1위를 주지 않아 음악적으로는 더욱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싸이의 이번 기록은 영·미 음반시장, 나아가 전 세계 음악시장을 장악했다는 의미다. 빌보드 1위를 하면 3대가 먹고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악적·경제적으로도 영예로운 자리다. 음악의 세계 챔피언이 된 셈이다.



27일 오후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과 함께 말춤을 추고 있는 싸이. [AP=연합뉴스]
  ◆ 신기록, 또 신기록



26일 ‘강남스타일’은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100(싱글 차트)’에서 2위를 차지했다. 2주 전 64위로 출발해 지난주 11위, 그리고 이번 2위까지 초고속 질주였다. 1위인 세계적 팝밴드 마룬 파이브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를 바짝 추격했다. 부속 차트인 ‘디지털 송즈(음원 다운로드 순위)’ 1위, 라디오 방송 신청 횟수를 토대로 선정하는 ‘온 디맨드 송즈(On-Demand Songs)’도 9위였다.



 빌보드닷컴은 “1위에 오르는 데 한 계단밖에 안 남았다”는 말로 무난한 정상등극을 내다봤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씨는 “스웨덴 그룹 아바가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댄싱 퀸’ 한 곡밖에 없을 정도로 어려운 자리지만, 이런 기세라면 다음 주에 영미 차트 동시석권도 가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날 싸이는 자신의 트위터에 빌보드닷컴 화면을 캡처해 올리며 벅찬 심정을 드러냈다. “강남스타일이 빌보드 핫 100 차트 2위다. 소리 질러~!!!!!!!!”라고 했다. 동료들의 축하 글도 이어졌다. “싸이 빌보드 2위. 초초초대박! (싸이의 1위 공약대로) 조만간 웃통 벗구 공약 들어갑니다. 다들 오늘 하루 흥분해 봅시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 우하하하”(이승철), “이젠 세계적인 미친 존재감이구나…. 팬으로 응원한다 박재상 화이팅!”(DJ DOC 김창렬).



 ‘강남스타일’은 디지털 미디어의 덕을 크게 봤다. 26일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2억9100만 회를 기록했다. 아이튠스 음원 차트에서도 25일 35개국 1위, 월드와이드 차트 1위를 지켰다. 유튜브→아이튠스→빌보드→UK 차트로 이어지는 ‘그랜드 슬램’ 기록이다.



 이날 싸이는 한국을 찾은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과 함께 말춤을 추기도 했다. 슈밋 회장은 “지난 7월 한국 팬들을 위해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는데 지금 전 세계 팬이 즐기고 있다. (싸이는) 한국의 위상을 높인 영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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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류의 새로운 미래



‘강남스타일’의 성공으로 K팝도 기존의 아이돌 중심과 구분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대변되는 새 미디어 환경에 맞는 콘텐트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한된 K팝 매니어층이 아닌 일반 대중이란 주류시장을 파고들었다. 한류 강세 지역인 일본·중국·동남아를 넘어 미국·유럽에서도 한국음악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홍석경 프랑스 보르도 3대학 교수는 “서구 팬들은 기획된 아이돌과 다른 K팝의 매력에 눈떴다. K팝의 강점과 디지털 문화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콘텐트 생산 유통 조건이 마련돼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90년대 스페인 ‘마카레나’ 열풍에 비견되는 싸이의 성공을 상세히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싸이의 최면성 강한 말춤은 외국 가수가 미국에서도 통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보도했다. 반면 미국의 온라인 대중매체 허핑턴포스트는 “마카레나 열풍처럼 ‘원 히트 원더’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는 부정적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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