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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통해 위험 회피 … ‘대안투자’가 요즘 화두

주식이냐 채권이냐. 전통적으로 ‘투자’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에 얼마씩을 배분할 것이냐를 뜻했다. 하지만 이는 시대에 뒤처진 투자 스타일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3의 투자대상, 즉 헤지펀드나 부동산(리츠펀드 등), 금과 같은 대안투자가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현대증권, 선진국 연금펀드 분석
전통적 주식·채권 제치고 급부상
고수익보다 안정적 수익에 제격
국내 자산가들도 따라 할 만

 27일 현대증권은 “안정형 투자자인 연금과 대학기금이 대안투자 비중을 급격히 늘리는 추세에 주목하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주요국 연금펀드의 자산 중 대안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5배 늘었다. 미국 연금펀드의 경우 2001년 주식:채권:대안투자 비중이 65:28:5였다(나머지는 현금). 하지만 이 비율은 10년이 지난 2011년 44:31:25로 바뀌었다. 주식의 비중은 줄고, 대안투자가 다섯 배나 늘어났다.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영국 등의 연금펀드 포트폴리오 역시 비슷했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때 주식이나 채권이 ‘주요리’라면 금이나 헤지펀드 등은 일부 끼워 넣는 ‘반찬’쯤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변방이 아닌 주류라 할 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노후를 위한 자금은 어느 나라에서나 보수적으로 굴린다. 그래서 연금은 높은 수익보다는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의 대명사다. 이런 연금이 대안투자를 계속 늘리는 것은 고수익을 원해서가 아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분산을 통해 위험 대비 기대수익률을 높이려고 연금이 대안투자의 비중을 늘린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주식시장이 한꺼번에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글로벌 동조화도 일조했다. 선진국 주식, 신흥국 주식 등 각국에 고루 나눠 투자해도 더 이상 위험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대표적 대안투자 자산인 헤지펀드는 주가의 오르내림과 상관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쓰는 경우가 많다.



또 리츠펀드 등 임대수익을 올리는 부동산의 경우에는 안전자산 채권처럼 정기적으로 현금흐름이 발생하면서 물가상승률도 쫓아간다. 최근 한국 자산가들이 임대형 부동산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



 연금뿐 아니라 대학기금도 대안투자에 열을 올린다. 지난해 기준 320억 달러 규모의 하버드대 기금은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51%)을 대안자산에 투자했다. 헤지펀드에 16%, 프라이빗에퀴티(PE)에 12%, 원자재상품에 14%, 부동산에 9%를 넣은 것이다. 하버드대 기금의 지난 10년 평균 수익률은 9.4%를 기록했다. 예일대 기금은 한술 더 떠 전체 자산의 81%를 PE, 부동산, 헤지펀드, 원자재에 밀어 넣었다. 예일대의 최근 10년 평균 수익률은 10.8%로 나타났다.



 보편화된 대안투자 자산은 금과 부동산이다. 맥킨지컨설팅에 따르면 2011년 기준 미국에서는 대안투자 자산 중 부동산과 금이 전체 대안투자의 37%를 차지했다. 이어 롱숏 전략(상승할 종목은 사고 하락할 유사 주식은 파는 것)의 헤지펀드, 원자재 등이 뒤를 이었다. 한동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몰라서 못하지만 대안투자는 주식보다 위험이 낮고 기대수익률은 낮지 않다”고 했다. 다만 개인이 쉽게 사고팔 수 있는 대안투자 대상은 금 상장지수펀드(ETF)와 같은 원자재형이 많다.



한국 개인투자자에겐 아직은 낯선 헤지펀드도 자리를 잡을 것이란 견해다. 이 회사 임종필 연구원은 “과거에는 어디 투자하느냐가 중요했지만 최근 하이브리드형 금융상품이 많이 나와 수익이 발생하는 유형이 더 중요해지는 추세”라며 “미국 대학기금의 포트폴리오를 약간만 고쳐 한국 자산가가 따라 하는 데도 큰 무리가 없다”고 말했다.



◆ 대안투자(Alternative Investment)



고전적인 투자 대상이 아닌, 제3의 투자 자산을 말한다. 프라이빗에퀴티(PE), 헤지펀드, 부동산, 천연가스나 석유 같은 원자재, 금, 외환, 사회간접자본(infrastructure) 등이 여기 해당한다. 주식 채권을 제외한 모든 투자대상을 뜻하므로 원론적으로 대안투자 대상은 무궁무진하다. 기존 투자 대상으로는 더 이상 수익을 올리기가 어려워진 데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상시화하면서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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