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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FOCUS]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청정에너지 미래를 열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원자력 산업이 사양길에 들어설 것이라는 반핵주의자들의 예상은 빗나갔다. 세계경제의 성장과 함께 전력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은 평화로운 원자력뿐이기 때문이다.

화석연료 부족, 지지부진한 대체에너지 개발, 이산화탄소 배출량 제한 등의 여건을 감안할 때 현재 원자력을 대체할 에너지는 사실상 없다.

후쿠시마 사고에 따른 방사능 공포의 확산으로 몇몇 국가는 부득이 원전 포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큰 변화는 없다. 독일과 스위스는 가동중인 원전을 최소 2020년 초까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인도?러시아?프랑스?핀란드?한국 및 기타 나라들은 신규 원자로 건설을 계속 진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해당국이 위치한 경제권 내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하는 몇몇 나라는 향후 에너지 수급 정책에서 원자력의 비중을 높이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최근 들어 화석연료 생산이 급격하게 줄고 있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석유 엘도라도'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이 그 예다.

러시아국영원자력공사(로스아톰)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출력량이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예측과도 일치한다. 로스아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일로에 있는 핵심 지역 중 하나가 동아시아다. 후쿠시마 사고에도 불구하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원국들은 세계 원자력 에너지 발전을 주도하고 있으며, 사고 직후 모든 원자로 가동을 중단시킨 일본조차 새로운 원자로 2기의 건설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로스아톰은 일부 APEC 회원국과 이미 활발한 협력을 하고 있다. APEC 회원국 중 러시아의 주요 파트너는 바로 한국이다. 현재 한국의 전체 전력수급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비중은 약 30%에 해당하며, 향후 10년간 이 비중은 50%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과 러시아 정부는 원전 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같이 하고 있으며 따라서 평화로운 원자력의 다양한 기술 개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가능하다.

현재 양국 협력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 원전에 공급되는 러시아 우라늄 상품의 거래다. 한국 원전이 사용하는 우라늄의 약 20%는 러시아산이다. 또 다른 협력 가능성은 사하공화국 남부에 위치한 엘콘스키 우라늄 광산 공동개발 사업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을 세계 최대 우라늄 매장지 중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기계제작 분야의 협력도 모색되고 있다. 2011년 여름 러시아 기업 아톰에네르고마슈(Atomenergomash) 와 한국의 두산이 다양한 기계 설계 및 제작 분야에서의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현재 지구공동체가 직면한 범세계적 차원의 여러 문제 중 어느 하나도 단기간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무한한 청정에너지 확보도 마찬가지다. 후쿠시마 사고가 안겨준 충격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이 현재 지구경제의 발전에 필수적이고 효율적이며 안전한 에너지원인 것은 분명하다.

빅토르 쿠지민

본 기사는 [러시스카야 가제타(Rossyskaya Gazeta), 러시아)]가 제작, 발간하고 중앙일보가 배포한 ‘러시아FOCUS’에 게재된 기사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러시스카야 가제타]에 있습니다


또한 Russia포커스 웹사이트(http://russiafocus.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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