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中 자랑 항공모함, 조종사도 없고…허세" 굴욕

“중국이 자랑하는 첫 항공모함은 대외과시용일 뿐 알맹이는 없다.” 뉴욕타임스가 중국이 야심 차게 선보인 첫 항공모함 랴오닝함의 ‘허탕’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25일 랴오닝함의 취역식에는 중국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 중국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미국과 함께 ‘G2(주요 2개국)’로 부상한 중국으로서는 첫 항공모함의 취역은 의미 있는 행사였다. 중국 국방부도 “해양 대국으로서 큰 걸음을 내디뎠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의 평가는 냉혹했다. 우선 1998년 우크라이나로부터 사들인 폐함을 재건조했다는, 중국 입장에선 드러내기 싫어하는 랴오닝함의 출생 비밀을 거론했다. 그러곤 “옆에 새겨진 16이라는 숫자는 랴오닝함이 훈련용에 불과하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중국 해군은 함정마다 해양 순시함은 네 자리, 전투함의 경우 세 자리, 훈련함은 두 자리 숫자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에는 항공모함용 항공기를 다룰 조종사가 아직 부족하다”는 유지 싱가포르 국립대학 연구원의 지적도 들었다. 바다에서 흔들리는 배의 갑판에 항공기를 착륙시키는 건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데 중국은 아직 그런 조종사를 양성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픽을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항공모함에서 이착륙을 자유롭게 할 전투기도 아직 준비하지 못했다며 “그런 전투기를 만들기 위해선 기나긴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중국의 해군 전문가 리제(李杰)는 “항공모함이 제 역할을 하려면 함재기 이착륙은 물론 항모 편대 구성과 연합작전 능력 훈련 등이 마무리돼야 하며, 함재기 이착륙 훈련은 아무리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한다고 해도 3년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신문은 “지금 중국 해군에 항공모함은 불필요하다”며 “중국과 전쟁을 치른 이웃국가인 베트남의 경우 러시아제 전투기 수호이 30을 보유하고 있는데 수호이 30은 항공모함의 천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랴오닝함에 대해 “미국에 대항한 것이라면 경쟁력이 없고 이웃국가를 겨냥한 것이라면 단지 허세에 불과하다”는 유지 연구원의 발언을 전했다. 결론적으로 뉴욕타임스는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에 때맞춰 선보인 랴오닝함은 항공모함으로서의 실속보다 주변 국가들에 중국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가 더 크다고 평했다.

 하지만 중국의 설명은 다르다. 중국 해군의 인줘(尹卓) 소장은 현재 지상 기지에서 함재기 이착륙 훈련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재기로 접이식 날개를 가진 젠-15(J-15) 전투기 또는 최첨단 성능을 갖춘 젠-31이 후보에 올라 있다는 것이다. 승무원도 작전 능력을 갖추기 전까지 1000여 명으로 정하고 이미 장병 선발을 마쳤다. 전체 승무원의 98%가 대졸 이상 학력이고 여성은 5%다. 초대 함장에는 구축함과 호위함 등 다양한 함정의 함장을 지낸 장정(43) 해군 대교(大校·대령과 소장 중간 계급)가 임명됐다. 랴오닝함은 특정함대에 배속될 경우 작전범위 등 한계가 있는 만큼 사단급 편제를 갖춘 뒤 해군이 직접 관할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최대 규모인 니미츠급 9대를 포함, 항공모함 17척을 보유하고 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