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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무대 인천 괭이부리마을 지금의 형태 유지하며 재개발

26일 인천시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부지에서 보금자리주택 건설 착공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작가 김중미의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무대인 인천 괭이부리마을(일명 아카사키촌)이 현지 보존방식의 재개발을 통해 80여 년 만에 다시 태어난다. 인천시는 26일 인천시 동구 만석동 괭이부리마을 부지에서 98가구의 보금자리주택 건립사업을 착공했다.

 괭이부리마을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전면철거 사업방식에서 탈피, 원주민 재정착 및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겨냥한 전국 첫 현지 보존방식으로 추진된다. 가급적 기존 주택을 개량하고 철거가 불가피한 지역에는 도시형 생활주택을 건립하는 방식이다.

 이날 착공된 보금자리주택도 18∼38㎡ 규모 98가구(영구임대 70가구, 국민임대 28가구)로 4층짜리 연립주택 형태로 지어진다. 국비 지원 65억6000만원 등 111억원을 들여 내년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노외주차장(2곳)과 공원(2곳), 공동작업장(4곳) 등도 들어선다. 보금자리주택이 지어지는 땅은 전체 2만246㎡의 괭이부리마을 부지 중 15%에 해당한다. 나머지 85%의 부지에 있는 주택들은 현재의 마을 형태를 유지한 채 주택 개량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현지 개량사업은 정부 지원에 의해 석면 슬레이트 지붕이 철거된다. 또 저리의 국민주택기금 융자와 봉사·직능단체의 재능기부 등으로 주택개량사업이 추진된다.

 하명국 인천시 주거환경정책관은 “현지보존형 주거환경 개선은 주민들과 시민단체, 전문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괭이부리마을 사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괭이부리마을은 1900년대 초까지만 해도 20∼30가구의 어촌마을이었으나 32년 동양방적(현 동일방직), 37년 조선기계제작소(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들어서면서 노동자들의 주거지가 됐다. 이후 한국전쟁 기간에는 황해도 피란민들의 정착촌으로, 산업화 시대에는 이농민들이 모여들면서 인천 쪽방촌의 대명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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