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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의‘목민심서’재해석 책 낸 공무원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출간 축하 편지를 들고 있는 장보웅 팀장.
다산 정약용(1762~1836) 탄생 250주년인 올 8월 『대한민국 목민심서』라는 책 한 권이 출간됐다. 다산의 ‘목민심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책의 저자는 ‘다산을 사랑하는 수원시 공무원 모임’. 경기도 수원시 6급 공무원 9명이 2007년 만든 단체다. 모임을 주도한 장보웅(48) 행정전략팀장은 “다산의 애민정신과 청렴 정신은 공무원들이 갖춰야할 덕목이라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행정안전부 파견 중이던 2006년 대학원에서 ‘목민심서’를 처음 접했다. “제 인생관이 바뀌었어요. 이 책을 현대화해 많은 이들이 읽게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듬해 시로 복귀해 모임을 결성했다. 매달 한 번씩 모여 ‘목민심서’를 읽고 토론했다. 주말이나 휴가에 다산 생가와 유적지 등도 답사했다.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도 들었다. 장 팀장은 “현재의 행정과 비교·분석하는 일도 힘들었지만, 공무원의 입장에서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분석하는 과정은 부담이 컸다”고 했다. ‘이런 모습도 가감없이 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서로 채찍질했다고 한다. 380쪽 분량의 책에는 ▶공직사회의 의사결정 과정 ▶매년 반복되는 잘못된 행정에 대한 개선책 ▶부정부패의 종류와 유형 등이 담겼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한 권을 선물로 보냈다. 다산은 유엔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중 하나다. 반 총장은 21일 답신을 수원시에 보내왔다. “유엔 직원들에게 가끔 동양의 사상과 가르침을 전하곤 하는데 ‘목민심서’가 대표적인 고서”라며 출간을 축하했다. 장 팀장은 “특히 공직자들이 책 내용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최모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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