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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내리고 싣는 데 인부가 없다, 스마트 부산신항



탠덤(Tandom) 크레인이 컨테이너선에서 20피트 컨테이너 4개를 한꺼번에 집는다. 부둣가에 내려진 컨테이너는 미니 캐리어가 들어 올려 순식간에 야적장 입구로 옮긴다. 야적장으로 옮겨놓은 컨테이너는 겐트리 크레인이 분주히 오가면서 쌓는다. 컨테이너 차량들은 야적장 출구 쪽에서 하나씩 실은 뒤 전국으로 나간다.

 26일 개장식을 한 부산신항 컨테이너 터미널(BNCT, Busan New Container Terminal) 모습이다. 개장식에는 주성호 국토해양부 제2차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클라우드 레벨 CMACGM 아시아 총괄부회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BNCT는 세계적인 항만물류회사인 CMACGM가 출자한 회사다.

 부산신항이 스마트 항만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BNCT는 배의 길이 방향이 아닌 직각방향으로 컨테이너를 야적장에 쌓는다. 배의 길이와 같은 수평 방향으로 컨테이너를 쌓는 수평자동화 터미널은 2009년 초 ㈜한진해운 신항만(HJNC)이 운영을 시작했다.

 컨테이너 쌓는 방식만 다를 뿐 두 터미널은 모든 장비를 자동으로 운영한다. 부두와 야적장에는 사람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모든 장치를 사무실에서 여직원들이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조이스틱으로 조절한다. 24시간 365일 가동하기 때문에 컨테이너 차량의 부두 내 체류시간도 기존 터미널의 절반 수준이다. 야적장을 오가는 컨테이너 트럭들이 없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터미널이다.

 BNCT의 수직 방식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수직자동화 터미널은 배에서 선적과 하역작업을 하는 탠덤 크레인별로 독립작업이 가능하다. 단위작업 사이 대기시간을 줄여 항만의 효율성을 높인다. 야적장도 5단 10열로 쌓을 수 있어 최대 적재량이 3만758TEU(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다. BNCT 측은 기존 항만에 비해 연간 1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ECT, 독일 함부르크 CTA 등 유럽의 항만들은 대부분 수직형이다.

 HJNC의 수평식은 배의 길이와 같은 방향으로 컨테이너를 쌓는다. 한진은 자체 개발한 기술로 수평식 자동화 시스템을 설치했다. 배의 길이 방향으로 컨테이너를 싣고 내릴 수 있어 환적화물과 수출입 화물의 동시 처리에 강하다. 한진은 21개 블록, 길이 600m 전 구간을 자동으로 운영한다.

 기존 수평식은 단위 작업마다 간섭이 생겨 작업 효율이 떨어지고 완전자동화도 어렵다. 하지만 한진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수평 자동화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의 수평식의 핵심은 무인자동화 야드 크레인이다. 이 크레인은 일반 크레인과는 달리 양 날개가 펼쳐진 ‘ㅠ’자형이다. 내부 트레일러와 외부 트레일러를 구분해 작업함으로써 작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인 것이다.

 한국해양대 물류시스템공학과 김환성 교수는 “유럽 항만에 많이 설치된 수직형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BNCT에 설치한 것은 의미가 있다. 두 방식 다 장단점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 항만에는 어느 것이 적합한지는 좀 더 검증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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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