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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분쟁 1년 고통 컸다 15위권 대학 진입할 것”

“지난 한 해 동안 학내 갈등으로 마음이 아팠던 것만큼이나 학교와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27일 조선대 제15대 총장으로 취임하는 서재홍(63·의학전대학원 병리학·사진) 교수. 서 총장은 지난 24일 조선대 이사회에서 총장에 임명된 뒤 ‘화합과 소통’을 기치로 내걸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총장선거를 둘러싼 학내 갈등을 극복하고 학교의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서다.

 서 총장은 “조선대가 이번 총장 선거를 어느 때보다 깨끗하고 평온하게 치른 것은 전체 구성원의 민주적 역량이 결집됐기 때문”이라며 “화합과 소통을 통해 오직 조선대의 발전만을 생각하는 총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지난해 9월 22일 치러진 제14대 총장 본 선거에서 1위를 하고도 총장이 되지 못했다. 조선대 이사회가 당시 2위 득표자를 총장으로 임명했기 때문이었다. 조선대는 이 과정에서 총장 퇴진 운동 등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이에 따라 전임 총장은 사퇴했고, 8월 23일 또 치러진 선거에서 서 총장이 다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이사회를 거쳐 총장이 됐다.

 서 총장은 “지난 1년간 학내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지켜보며 너무도 고통스러웠다”며 “그러나 가슴 아픈 과정을 겪으면서 학교나 구성원에 대한 사랑이 한층 깊어졌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총장이 된 그는 학생과 학교 구성원, 지역 사회가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구성원들의 화합과 학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행복한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그는 “교직원이나 학생들과 수시로 대화할 수 있는 소통 시스템을 만들고, 구성원들이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인사정책을 펴겠다”며 “책임 행정 그리고 자율권에 바탕을 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대학 브랜드 가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선거 공약으로 5대 대학경영 전략을 제시했다. ▶경영혁신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 ▶창의적인 인재 양성 및 취업률 제고 ▶세계화를 위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및 국제화 프로그램 활성화 ▶대학평가 15위권 재진입을 위한 교수 연구환경 조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삶의 질 조성. 그는 “혁신과 통합의 섬김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선대를 ▶학생들이 가고 싶은 대학 ▶기부하고 싶은 대학 ▶찾아가고 싶은 대학으로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남 여수 출신인 서 총장은 조선대부속고를 졸업한 뒤 조선대에서 의학사·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 5월 의과대 교수로 임명된 후 조선대 의학연구소장·의과대학장, 교수평의회 의장, 환경보건대학원장 등을 거쳤다.

 조선대 보건대학원장 재직 당시 대체의학과를 개설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0년에는 ‘아름다운 나눔실천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자선봉사활동에 앞장서 왔다. 미국 텍사스대 앤더슨 암센터 방문교수와 대한병리학회장 등도 역임했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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