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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 '따귀' 굴욕 당한 복서 링 올라서자…


























권투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전자가 챔피언의 뺨을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WBC 라이트헤비급 권투시합 기자회견장. 영국의 도전자 데릭 치소라(오른쪽)와 우크라이나 출신의 챔피언 비탈리 클리츠코가 서로 눈을 부릅뜨고 기 싸움을 벌였다. 두 사람은 승리를 확신한다고 떠벌였다. 눈싸움을 하면서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다. 치소라는 영국 국기로 입을 가리고 매서운 눈매로 챔피언을 노려보았다. 그러다가 갑자기 치소라가 오른손을 뻗어 챔피언 클리츠코의 왼쪽 뺨을 때렸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주변의 사람들은 말릴 수 없었다. 챔피언 클리츠코는 화가 치솟았지만 참았다. 경기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의지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42세의 노장 클리츠코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피할 때는 피하고, 주먹을 날릴 때는 날리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치소라를 농락했다. 클리츠코의 강펀치에 치소라는 여러 번 휘청거렸다. 다운을 당하지 않은 것만도 선방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치소라는 몰렸다. 챔피언의 따귀를 때릴 정도로 호기를 보였던 모습은 링 위에서 완전히 사라지고 12라운드 내내 챔피언의 공격에 수모를 당했다.

결국 클리츠코는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3-0)을 거둬 챔피언 벨트를 지켰다. 승리한 챔피언은 "내 뺨을 때릴 정도로 옹졸한 도전자를 주먹으로 응징했다"고 말했다. 한영혜 리포터 [AP=연합,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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