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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사담당자가 말하는 ‘글로벌 인재’ ② 구글 코리아 김지영 상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 코리아 본사에서 만난 인사부 김지영 상무는 글로벌 인재에 대해 “새로운 환경에 언제든 적응할 수 있는 사람, 전 세계 고객과 동료를 이해할 수 있는 지구인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진영 기자]


“구글의 인사 시스템은 본사에서 정한 4가지 기준에 따릅니다. 어느 오피스로 입사해도 원하는 국가로의 이동이 자유롭죠. 전 세계 어디서건 원하는 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부터 자신만의 관심 분야서 노력한 사람이 눈에 띄죠



구글 코리아 인사부 김지영 상무는 “논리적 사고가 가능한가, 업무 관련 경험이 있는가, 리더십이 있는가, 구글스러운가를 기준으로 삼는다”며 “정답이 아닌, 상황에 대한 대처 방식을 살펴본다”고 말했다.



면접에서 문제 해결 능력 확인하는 문제 출제



실제로 구글의 면접은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미국에 있는 모든 집에 페인트칠을 다시 해야 한다. 페인트는 몇 통이 필요할까?’라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그들이 원하는 답은 수학적 계산이 아니다. 미국 인구는 몇 명일까? 그렇다면 인구수 대비 가구 수는 몇 가구나 될까? 몇 개의 벽면을 칠할 것인가? 등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 즉 논리적 사고력을 보는 것이 핵심이다. 김 상무는 “인생에는 정답이 없듯 어떤 상황에도 정답은 없다”며 “이 사람이 어떻게 대처하느냐 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보는 것이 포인트”라고 말했다.



회사의 운영방식 역시, 대답이 아닌 질문을 통해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다른 기업들이 절대로 안 된다고 하는 부분에 구글러들은 ‘왜 안 되지?’라는 의문을 갖는다.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먼저 질문으로 시작해 대화를 끌어내며 대화를 통해 해결방법을 도출한다.



김 상무는 “구글은 포털부터 TV·지도·메일·메신저 등 생활의 모든 혁신을 담는 회사”라며 “삶의 전반적인 부분에 궁금증을 갖고 새로운 눈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래서 일반 기업과 달리 직원 개개인의 생활도 중요시한다. 일만 열심히 하다 보면 지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특기를 살릴 수 있도록 취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김 상무는 “청소년기부터 자신만의 취미를 갖고 관심 분야에 대해 노력한 사람이 눈에 들어온다”고 했다.



창의성·체력·유연성 갖춘 구글리(Googley) 원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구글과 문화가 맞는 구글리한 사람입니다. ‘구글리’하다는 것은 겸손하며, 융화가 잘되고, 서로를 돕고 수평적이고 오픈된 근무환경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구글은 어떤 위치에 적합하다고 판단돼 채용된 사람에게 정해진 지시를 내리지 않는다. 본인이 자신의 할 일과 업무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믿고 맡기는 시스템이다. 김 상무는 “전 세계 사람에게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다루고 다양한 툴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지 누군가의 명령이나 주어진 일이 도움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동료 간의 유기적인 협조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김 상무의 청소년기는 어땠을까? 그녀는 자신을 순수 국내파라고 소개했다. 학창 시절의 신문반 활동과 방송반 활동은 그녀에게 멀티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자질을 심어줬다. 김 상무는 “좋아하는 과목에 연결된 취재도 하고 방송제도 준비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경험을 해본 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청소년기엔 자신의 호기심을 단순히 지나치지 말고 구체화하는 기회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청소년기에 그녀가 가장 부족했다고 느끼고, 외국 직원들에게서 부러워하는 점은 바로 체력이다. 외국인 직원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맡아도 체력의 한계에 부딪히는 일이 없다. 실제로 구글 코리아 내에도 국가대표 운동선수 출신은 물론 주 대표, 학교 대표 운동선수 출신들이 많다.



“자신의 미래에 제약을 두지 마세요. 불과 3년 만에 스마트폰 이용 인구가 3000만 명이 됐듯, 미래는 빠르게 변화하고 그에 따라 파생되는 업무는 새롭습니다. 그 새로움에 언제든 도전할 수 있도록 체력과 호기심, 경험을 쌓는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주니어 구글러를 위한 팁



1. 엔지니어 채용 때 수학 시험을 볼까? 필기시험은 보지 않는다. 다만 기술 면접에서 코딩을 해보라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지만, 채용필수 시험은 아니다.



2. 완벽한 영어를 구사해야 할까? 간단한 의사소통과 e-메일 소통이 가능하면 된다. 엔지니어는 한글 이력서도 받는다.



3. 채용되기까지 수십 번의 인터뷰를 한다? 현재 엔지니어 인터뷰는 약 5~6번의 기술 면접으로 진행하고 있다.



4. 미국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 1위에 뽑혔지만 본사에 한한 일이다? 전 세계 지사가 비슷한 문화와 환경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속적으로 가장 일하고 싶은 외국계 기업 1위에 선정되고 있다.



5. 구글은 직함이 없다? 구글의 조직문화는 수평적이다. 직원들은 “님”을 붙여서 서로를 호칭한다. 모든 직원이 받는 복지혜택의 수준은 같다.



글=김소엽 기자

사진=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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