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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0년간 가을에 떠난 LG

김기태 감독
LG가 또다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벌써 10년째다. LG는 2003년부터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해 역대 최장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4일 현재 53승4무67패인 LG는 남은 9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공동 3위(63승)인 롯데와 두산을 넘지 못한다.



2003년부터 PS 진출 실패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LG는 시즌 전부터 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조인성·송신영·이택근 등이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났고, 박현준과 김성현이 경기 조작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선발투수 2명과 핵심 불펜투수, 주전 포수와 주전 외야수 등 주축 선수 5명의 공백 탓에 전문가들은 LG를 꼴찌 후보로까지 예상했다.



 시즌 중반인 지난 6월 18일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예상 밖의 선전은 LG의 전력이 강해졌다기보다 외부 요인에 따른 것이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SK·롯데·KIA가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면서 LG가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다.



 올 시즌도 마운드가 문제였다. 외국인 투수 주키치와 리즈를 빼면 한 시즌을 믿고 내보낼 선발투수가 없었다. 김기태 LG 감독은 국내 선수 9명을 선발로 올려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성과는 미미했다. 제3선발인 김광삼은 7승9패 평균자책점 4.92를, 16차례 선발 등판한 이승우는 2승8패 평균자책점 5.58을 기록했다. LG의 선발승은 34승으로 한화와 공동 7위다. 1위 삼성(60승)의 절반 정도다. 그나마 유원상과 봉중근이 지킨 뒷문은 비교적 안정됐다는 평가다. LG의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3.55로 삼성(2.81), 롯데(3.19)에 이어 3위다.



 이병규(등번호 9)·박용택·정성훈 등 베테랑들이 이끈 타선은 제 몫을 했다. 하지만 홈런 등 장타력은 떨어졌다. LG의 팀홈런은 57개로 1위 SK(99개)와 차이가 크다. 실책 1위(93개)의 불명예를 얻은 수비진 역시 결정적인 순간에 LG의 발목을 잡았다.



 그렇다면 LG가 내년에는 ‘잃어버린 10년’의 수모를 씻을 수 있을까. 여전히 쉽지 않다.



 LG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 위해서는 스스로 약팀임을 인정해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LG 투수 중 꾸준히 제 몫을 한 선수는 봉중근이 유일했다. 외국인 선수 선택의 연이은 실패와 유망주의 더딘 성장 등이 겹치며 마운드는 점점 낮아졌다. 대형 FA 선수 영입으로 인한 기존 선수들의 자괴감은 세대교체 실패로 이어졌다. 전력은 단기간에 보완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졌다.



 일단 LG는 주키치·리즈와 재계약을 하고, 정성훈·이진영 등 FA 선수들을 붙잡아 기존 전력을 지켜야 한다. 마운드 보강을 위해 경쟁과 자극으로 선발투수 육성에 힘써야 한다. 투수 정찬헌과 최동환이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해 경쟁 무대는 마련됐다. LG는 다음 달 10일 마무리 훈련을 시작한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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