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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효과 좋고 오래 가 … 독감 백신, 이젠 코에 뿌리세요

한 어린이가 분무형 독감 백신을 맞고 있다. 주사 바늘로 찌르지 않아도 돼 통증이나 염증 우려가 없다. 주사형 백신보다 우수한 면역효과를 낸다. [사진 녹십자]
찬바람이 불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손님이 있다. 기침·가래·열·인후통을 동반하는 감기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손발을 깨끗이 씻어 감염을 예방하면 된다는 걸 알면서도 가을·겨울철 한 두 번은 감기로 고생한다. 이 흔한 감기에도 종류가 있다. 일반적인 감기는 코와 목 등 상기도(上氣道)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하지만 독감은 다르다. 여러 감기 바이러스 중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다.

 ◆감기와 독감, 증상 달라=독감을 일반 감기와 다르게 나누는 이유는 증상·치료·예방법이 일반 감기와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 감기는 콧물·인후통·기침·쇠약감·발열 등의 증상이 비교적 가볍게 나타난다. 몸살 같은 전신증상은 거의 없다. 반면 독감은 기침·콧물 같은 증상은 거의 없고 고열·근육통·두통 등 전신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잠복기도 다르다. 일반 감기의 잠복기는 보통 12시간에서 72시간이다. 바이러스 침입 1~3일 뒤 맑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가 시작된다. 코 막힘 증상도 나타난다. 이어 2~3일 후에는 목의 통증과 가래도 생긴다. 열은 거의 없지만 소아는 체온이 올라가기도 한다. 폐렴, 심장염증 등 합병증이 생기지 않으면 7일 전후로 증상이 호전된다.

 독감의 잠복기는 조금 더 긴 4일 정도다. 독감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온 4~5일 뒤 증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전염력이다. 고대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는 “증상 발현 1일 전부터 증상 발현 5일까지 전염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는 증상이 나타난 뒤 일주일 정도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월~12월 독감바이러스 유행…두 달 전 예방 접종해야=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온 바이러스가 비말(침)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염된다. 독감에 걸린 사람이 손으로 입을 닦고 난 후 만진 물건을 통해서도 옮을 수 있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사람이 많고 공간이 폐쇄된 곳에는 가지 않는 게 좋다. 시간 날 때 마다 손을 깨끗이 씻어 바이러스가 손을 통해 전염되지 않도록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도 필요하다. 기침을 할 때는 옷 소매로 가려 바이러스 전염을 막아야 한다.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김 교수는 “영양 섭취 상태가 불량한 집단에서는 감기에 더 잘 걸린다”며 “평소 채소·과일을 많이 먹고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감 바이러스는 웬만한 면역력으로 당해내지 못한다. 백신으로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 백신은 9~10월 사이에 접종하는 게 가장 좋다. 김 교수는 “국내에선 통상 11~12월에 독감 바이러스가 1차 유행하고 이듬해 2~4월에 2차 유행이 시작된다”며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돼 충분한 면역력을 획득하는데 2~4주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 접종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백신 효과는 6개월 정도 지속된다. 작년에 접종 받았던 사람이라도 올해 재접종해야 예방 효과가 있다. 9세 미만 아동의 접종 방법은 조금 다르다. 김 교수는 “9세 미만 아동은 항체 생성률이 높지 않아 한번 접종만으론 충분치 않다. 4주 간격으로 두 번 맞아야 독감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에 뿌리는 독감 백신 나와=독감 예방백신은 대부분 주사제다. 최근엔 간단히 코에 뿌리는 분무형 백신이 소개됐다. 녹십자는 2009년부터 미국 메드이뮨사에서 ‘플루미스트’를 수입·판매하고 있다. 주사 부위에 생길 수 있는 통증·발적·종창 등이 없어 주사 공포증이 있는 소아와 성인에게 적합하다. 

 김윤경 교수는 “플루미스트는 독감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경로인 비강(鼻腔) 내 점막에 백신을 직접 분무하기 때문에 주사제형 백신보다 더 효과적인 면역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전세계 16개국에서 동시에 실행된 임상시험 결과 플루미스트가 기존 백신보다 독감 예방효과가 우수했다(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2007). 아시아 8개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도 ‘플루미스트’의 비슷한 효과가 확인됐다(Pediatric Infectious Disease Journal, 2006). 
 플루미스트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정성·유효성·편리성을 인정받아 2003년부터 쓰이기 시작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도즈 이상이 사용됐다. 국내에선 2009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아 접종하고 있다. 만 2세~49세까지 천식이 없는 사람은 누구나 접종 가능하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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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