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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이런 차를 타다니…"추적 안돼"

지난달 말 동부전선 여성 해안포부대를 방문한 김정은이 SUV에 올라 환호하는 군인들에게 손을 흔들어 답하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캡처]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타고 외부 활동에 나선 모습이 포착됐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4일 공개한 김정은의 군부대 방문 영상자료에서 종류가 확인되지 않은 검은색 SUV를 이용하는 장면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험한 도로에서도 주행능력이 좋은 SUV를 비포장 도로가 많은 장거리 지방 순시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김정은이 방문한 곳은 동부전선을 담당하는 북한군 제4302군부대 산하 여성 해안포 부대로 알려졌다. 이 부대는 김정일이 1995년 2월 방문해 “감이 익는 계절에 다시 오겠다”고 말한 뒤 약속을 지켜 ‘감나무 중대’란 별칭도 갖고 있다. 당국자는 “김정은은 평양 등 가까운 일정은 메르세데스 벤츠 승용차를 이용해왔다”며 “김정일 등 북한 최고지도자가 SUV를 이용한 것은 김정은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김정일 사망 이후 장거리 일정에 열차 대신 승용차를 주로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북 정보 관계자는 “첩보위성 등을 통한 북한 최고지도부의 동향 추적에 종종 공백이 생기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경우 중국·러시아 방문은 물론 국내 일정에도 전용열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지방 일정과 평양 귀환 여부 등이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됐지만 김정은은 다르다고 한다. 다른 관계자는 “김정일의 경우 평양역 인근의 특별시설에 대기 중인 전용열차의 이동을 감시하면 동선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김정은의 경우는 한 번 놓치면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종전과 다른 이동수단을 선택한 탓에 김정은의 해외 일정 체크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정보 당국은 예상한다. 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을 출발할 경우 사전 감지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 김정일의 경우 해외방문 첩보가 입수되면 신의주~단둥역 등 주요 열차 통과지점을 사전 체크하는 방법으로 확인이 가능했다고 한다. 한·미 정보 당국은 첩보위성으로 열차 내 김정일과 고위 수행원의 동향을 파악했다. 전직 고위 정보 당국자는 “과거엔 적어도 김정일이 잠을 자는지 회의를 하는지 등은 파악할 수 있었는데, 김정은이 항공기와 차량을 이용할 경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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