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팬’ 전국 지자체 1위
전북도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용 전략이 돋보인다. 이용자가 많고 콘텐트가 풍부하며 댓글이 활성화돼 전국의 지자체·행정기관을 통틀어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도청의 페이스북(www.facebook.com/jeonbuk.kr)은 2010년 8월 개설했다. 2년 만에 현재 구독자(팬)가 2만2000여 명으로 전국의 16개 광역지자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뒤를 잇는 경북(9300여 명)·서울(6500여 명)·충남(6200여 명) 등보다 2~3배가 많다. 블로그(blog.jb.go.kr)도 하루 접속자가 900~1000명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달 (사)한국블로그협회가 주최한 ‘2012 대한민국SNS 대상’에서 최우수상(광역 지자체부문)을 받았다.
최근에는 또다른 소셜크리에이터 실험을 하고 있다. SNS를 활용해 집단지성과 행정 정책, 지역발전의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중심 역할은 20~40대 20여 명으로 구성된 열혈 페이스북 팬들이 맡는다. 이들은 매주 1~2건의 이슈를 정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해 내놓는다. 그동안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광장 조성, 길거리 도서관, 자전거 무인대여 시스템 등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SNS는 신속하게 민원을 풀어내는 해결사 역할도 한다. 직접 관청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제를 제기할 경우 복잡하고 며칠, 또는 몇 달씩 시간이 걸리던 응답이 곧바로 돌아오기도 한다. 실제 지난 7일에는 16년 전 헤어진 한국인 양아버지를 찾는 중국인의 소원이 전북도청 페이스북에 올라온 지 9시간 만에 해결되는 괴력을 발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승수 전북도정무부지사는 “SNS를 일방적 홍보가 아닌 공감대 형성의 마당으로 삼고, 정책을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추고 스토리를 입혀 풀어낸다는 운영 방침이 효과를 발휘한 것 같다”며 “200만 도민들이 공감과 희망을 얘기하는 열린 소통 공간이자 ‘담장 없는 자치단체의 실험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