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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양적 완화, 재테크 전략은

◆주식





갑자기 여의도 증권가가 낙관론 일색이다. 하지만 이 들뜬 분위기는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른다. 제대로 즐기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미 연준이 국채도 매입할지가 눈여겨볼 변수”라고 말했다. 13일 연준은 일단 주택저당증권(MBS)만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로 국채를 살 수 있다는 여지도 뒀다. 이 연구원은 “국채 매입도 이뤄지면 내년 코스피 지수가 2500 선을 넘볼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올 10월을 고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전망에 속한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 양적완화 때 많이 올랐던 종목 중 최근 한 달 새 상승하지 않은 종목, 가치주, 주가 움직임이 큰 종목이 요즘 투자하기 적당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1, 2차 양적완화 후 한 달간 조선, 자동차부품, 기계, 석유가스, 건설, 증권 업종 주식이 많이 올랐다.



 펀드 투자자라면 일단 성장형 주식 펀드 비중을 늘리라고 전문가는 말한다. 지수 상승을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도 상승장을 누릴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팀장은 “기존 펀드 투자자는 조급히 환매시점만 찾기보다 투자자산 중 주식 펀드 비중을 기본 이상 가져간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율





앞서 두 차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를 했을 때 모두 달러는 약세를 보였다. 반대로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는 강세였다.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당장 3차 양적완화가 발표된 다음 날 열린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값이 급등하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1110원대에 진입했다.



 원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추석 명절이나 연말 휴가 때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은 환전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유학생을 뒀다면 송금 시기는 최대한 미루는 게 좋다. 등록금 분할 납부 제도 등을 활용하도록 한다.



 신흥국 통화 강세의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품으로는 브라질 국채가 대표적이다.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에 따라 비과세되고 금리 수준 자체가 10% 안팎으로 높아 인기였으나 최근 헤알화 약세로 매력이 떨어졌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부 이사는 그러나 “앞으로는 신흥국 통화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브라질 국채가 다시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한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전날인 12일, 채권금리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금리 동결에 이은 미국의 3차 양적완화로 14일과 17일 이틀 연속 급등(채권값 하락)했다. 18일 약간 내려가긴 했지만 당분간 채권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장기 국채 투자자가 긴장하는 이유다. 지난주 국내 첫 발행한 국채 30년물은 3.05%와 3.08%에 발행됐지만 워낙 돈이 몰려 일부 증권사 지점에서는 3% 이하 금리에 고객에게 판매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손해를 본다. 그러나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중장기적으로는 채권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에 문홍철 동부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물가 상승 압력으로 채권금리가 오를 것”이라며 “장기 국채 매도, 물가연동국채(물가채) 매수 전략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물가 상승으로 30년물이 잠재적 매물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장기채 투자 위험성이 커지면서 물가채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물가가 오르는 만큼 수익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원자재





금·석유 등의 원자재는 ‘달러 유동성 무제한 공급’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자산이다. 달러가 풀리면 물가가 오르고 투자자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게 위해 실물자산을 사들이게 된다. 다만 1, 2차 양적완화가 ‘깜짝 선물’이었다면 이번 3차는 어느 정도 예상된 정책이었다. 이 때문에 기대감에 금값은 이미 8월 중순 오르기 시작해 온스당(트라이온스, 31.1g) 1770달러를 넘나든다. 그래도 여전히 더 오른다는 전망이 많다. 문제는 상승폭이다. 유태원 삼성선물 팀장은 “실물경기도 살아난다면 금값이 완만히 상승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급하게 올랐다 곧 급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금에 단기 투자할 생각이라면 연말을 전후해 일단 빠져나온 뒤 재투자 여부를 가늠하는 전략이 적합하다. 금에 길게 돈을 묻어 둘 생각이라면 지금도 매수할 만한 가격대라는 의견이다.



 소액투자자라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나 파생결합증권(DLS)을 통해 금이나 원자재에 투자할 수 있다. 방망이를 짧게 잡기에도 적합한 수단이다. 자산가라면 원자재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하다. 2018년 만기인 금 선물에 투자할 경우 증거금 1500만원이 필요하다.



양적 완화(量的緩和·Quantitative Easing)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부양 효과가 한계에 부닥쳤을 때 중앙은행이 국채 매입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직접 푸는 정책이다. 정책금리가 0%에 근접한 경우나 금리를 낮춰도 시장 유동성이 증가하지 않을 때 주로 시행한다. 중앙은행은 채권이나 다른 자산을 사들여 금리를 더 낮추지 않고도 시중에 돈의 흐름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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