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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지속성장 '해외 대체투자'에 답있다"

[구경민기자 kmkoo@]


[(상보)국민연금 창립 25주년 기금운용 국제컨퍼런스]

'과거의 25년보다 앞으로의 25년이 더욱 중요하다. 지속성장 가능성을 해외 대체투자에서 찾아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한국의 신용등급은 오히려 상향조정된 가운데 세계 4대 공적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의 투자 패러다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7일 국민연금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개최한 국제 컨퍼런스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경제·경영전문가 300여 명이 참석해 국민연금 투자에 모아지는 관심을 반영했다.

◆세계 경제 위기 새로운 패러다임 직면‥포트폴리오 다각화

기존에 국민연금이 투자했던 국내주식, 채권투자에서는 더 이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전세계 불황과 저금리 체제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운용전력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이를 통한 국민연금의 안정적인 성장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로렌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전 미국 재무부장관)은 국민연금의 현재 해외투자 비중을 16%에서 50%까지 늘려 다양한 투자로 인한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광우 이사장도 해외투자 비중 확대에 동감한다며 "3~5년간 채권 투자를 낮추고 단기적으로 5년 안에 해외 투자 비중을 2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유럽위기 가운데서도 해외 대체투자에서만 12%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고무적인 현상을 보더라도 해외 투자는 중요하다. 기존의 투자처럼 채권에만 투자했더라면 상상하지 못했을 수익률이다.

국민연금은 또 세계적 트렌드인 사회책임투자(SRI)에 대한 투자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 이사장은 "국민연금이 세계 4대 공적기금으로서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장기적 투자 기관이라는 철학 아래 해외위탁 부문까지 SRI 투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한국기업과 금융시장에 기여해야

세계 4위의 규모로 성장한 국민연금은 국내 자본시장뿐 아니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크다. 따라서 국민의 안정적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국민연금의 본질을 넘어서 한국 기업과 자본시장 성장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장은 "국민연금의 코퍼릿파트너십 프로그램(CPP)이 좋은 사례"라며 "국내 기업뿐 아니라 국내 투자은행(IB)들과도 손을 잡아 해외투자에 나선다면 글로벌 업체인 삼성전자처럼 해외 IB도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 시 해외금융사에게만 의지할 것이 아니라 국내금융사와 필요에 따라서는 해외 금융사와의 조인트 벤처를 이뤄 한국 금융사의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퍼레이트 파트너십은 기업이 전략적투자자(SI)로, 국민연금이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사모펀드(PEF)로 해외기업 사냥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최석윤 골드만삭스증권 한국대표는 "국민연금이 대기업뿐 아니라 발전 가능성이 있는 중견기업들에게도 투자 기회를 주게 된다면 한국 경제 발전에도 상당부분 기여하는 부분이 클 수 있다"고 말했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국민연금이 해외투자에 대한 비중은 늘려가되 국부펀드의 성향이 있는 만큼 어느 방침에도 흔들리지 않는 독립성을 키워야 한다"며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를 안정적으로 재벌 규제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고 거대한 국민연금의 자본력을 앞세워 기업과 금융시장을 휘두르는 부작용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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