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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면부터 7면까지, 정치 기사 너무 많아

정보의 홍수 속에 사는 현대인은 원치 않아도 접해야 하는 뉴스가 너무나 많다. 때로는 한두 달 정도 신문이나 방송을 전혀 보지 않으면 어찌 될까 상상해 보기도 한다. 9월 9일자 중앙SUNDAY도 그랬다. 3면부터 7면까지 정치 기사로 꽉 찬 걸 보면서 좀 실망스러웠다. 민주당 모바일 경선의 문제점, 국제정치학자 로버트 코핸 프린스턴대 교수 인터뷰, 미국 전당대회, 심상정 전 통합진보당 대표 인터뷰, 노재봉 전 총리가 얘기하는 차기 대통령의 리더십 등을 읽다 보면 국민이 과연 이런 정치적 입장을 일일이 다 이해해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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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해 정치가 존재하는지, 정치인들의 이해를 위해 국민의 눈과 시간·돈이 동원되는지 의문이 들어서 그런다. 대통령 후보로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는 사람을 몇 달간 기사를 통해 계속 접해야 하는 것도 솔직히 짜증이 난다.

반면 스페셜 리포트 ‘몽골 속 한국, 한국 속 몽골’은 재미있는 읽을거리였다. 한국은 절대적인 자원 빈곤국이고, 몽골은 세계적인 자원부국이다. 끊임없이 세계로 진출해야 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선 또 하나의 자원 신천지를 개척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주엔 두 개의 칼럼에 크게 공감했다. 하나는 부부 의사가 쓰는 성 칼럼의 ‘단편적인 성범죄 대책’이었다. 칼럼 내용대로 범죄자 신상공개, 전자발찌 부착, 화학적 거세 등은 실효도 별로 없고 쓸데없이 돈만 많이 든다. 그러지 말고 성범죄자의 형량을 살인범이나 흉악범에 준하는 수준으로 올린다면 얼마든지 대처가 가능하다고 본다.

홍승일 경제에디터가 쓴 ‘중견기업 제대로 키우는 길’은 9월 9일자 중앙SUNDAY 최고의 기사였다. 한국 경제의 허리가 부실하다는 근본적 문제점을 짚어낸 내용이라 읽고 또 읽었다. 1970∼80년대 소위 개발시대에 한국은 수많은 대기업을 배출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선 NHN이나 엔씨소프트 등 몇 개의 중견기업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대표 기업을 키워내지 못했다. 가장 큰 원인은 사람에게 있다고 본다.

요새 머리 좋은 인재는 다 의사가 되거나 고시를 보려고 한다. 아니면 공무원 시험에 몰리거나 대기업에 입사하길 원한다.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우수 인재를 일차적으로 빼앗긴 상태에서 천신만고 끝에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해도 다시 핵심 인재를 대기업 경력사원으로 빼앗기기 일쑤다. 이런 풍토에선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하고 싶어도 성장할 수 있는 인적 기반이 도저히 마련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작은 기업에 우수 인재가 머무를 수 있는 제도적 장치, 작은 기업에서도 얼마든지 성공신화를 쓸 수 있다는 바람이 실현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언론이 이런 사례를 계속 조명해 이들에게 일하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독려했으면 한다.

포함의 아픔을 아직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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