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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대진표 … 누가 어떻게 무얼 할지 모를 깜깜 선거

18대 대통령 선거(12월 19일)가 100일 뒤로 다가왔지만 대선 정국엔 안개만 자욱한 모습이다. 온통 불확실성이 지배하고 있다. 판세를 결정하는 3대 요소인 인물·구도·이슈 모두 그렇다.



불확실성에 휩싸인 대선

 인물 면에서 여당 후보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만 정해졌을 뿐이다. 야권 후보는 오리무중이다.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의 가장 강적으로 평가받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NCND(긍정도 부인도 하지 않음)’다. 안갯속에 몸을 감추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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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지난 6일 자신의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불출마 협박’ 폭로 회견을 계기로 정치권에선 안 원장의 출마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추석 이전엔 거취를 표명할 것이란 말도 나온다.



 그러나 모두 주변의 전언일 뿐 당사자의 입에선 한마디도 나온 게 없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는 데 대해 비판적인 시선도 적잖다. 신율 명지대(정치학) 교수는 9일 “유력 대선주자라는 사람이 아직까지 출마선언도 안 한다는 것은 비정상도 보통 비정상이 아니다”며 “검증을 피하려고 시점을 늦춘 것 같은데, 여기저기서 검증이 시작된 만큼 더 이상 출마선언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인물의 불확실성은 구도의 불확실성으로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박근혜-안철수-민주당 후보’의 3자 구도가 될 경우 고정 지지층이 튼튼한 박 후보의 우세를 예상하고 있다. 야권은 2002년 대선처럼 이번에도 안 원장과의 단일화를 통해 박 후보와 양자 대결 구도를 만드는 데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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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누가 야권 단일화 후보로 적합한지는 야권 전략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민주당 경선 1위를 달리는 문재인 후보는 안정성은 있지만 폭발력이 부족하고, 안 원장은 확장성이 강점이지만 아직 검증받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주류는 문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고, 안 원장이 그를 돕는 그림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안 원장 지지율이 문 후보보다 더 높다는 게 걸림돌이다.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한 뒤 무소속으로 뛸지, 제3당을 창당할지, 민주당에 입당할지에 따라 선거 구도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구체적이고 뚜렷한 이슈도 아직 떠오르지 않았다. 복지와 경제민주화라는 거대담론을 내세운 박 후보가 새누리당의 노선을 전반적으로 좌클릭하면서 여야의 정책적 차별성이 희석된 게 한 요인이다. 박 후보는 ‘충청권 행정수도 건설’ 처럼 대선판을 뒤흔들 메가톤급 대선 공약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중시한다는 게 박근혜 캠프의 설명이다.



김정하·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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