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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첩보원이…" 뉴욕행 여객기 7시간만에 회항

지난달 29일 밤 베이징발 뉴욕행 CA981편 보잉747 여객기가 이륙 7시간 만에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으로 회항했다. 당시 중국 공안 관계자는 미국 당국이 테러 위협 정보를 알려와 회항했으나 안전 검사 결과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급박한 상황인데 왜 가까운 일본 공항을 놔두고 베이징까지 날아갔는지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사흘 뒤인 1일엔 두칭린(杜靑林) 중국 공산당 통전부장이 경질되고 링지화(令計劃) 중앙판공청 주임이 그 자리를 맡는 인사가 단행됐다.



후진타오, 상하이방 연락책 체포작전
뉴욕행 여객기 이륙 7시간 만에 베이징 회항 … 그 뒤에 숨은 중국 권력 암투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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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핏 별개로 보이는 두 사안이 인과관계로 연결돼 있고, 그 배경엔 상하이방과 반대 세력 간 권력 암투가 자리하고 있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문 매체 둬웨이(多維) 등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항공기엔 통전부 대만 담당 여성 첩보원 딩(丁)모가 타고 있었다. 그는 두칭린과 후이량위(回良玉) 농업 담당 부총리 사이의 비밀 연락책이었다. 두는 농업부장을 지내던 2001~2006년 상관인 후이 부총리와 정치적 후견관계를 맺었다.





링지화


후이 부총리는 장쩌민(江澤民)이 좌장인 상하이방의 일원이다. 두 역시 장쩌민의 발탁으로 하이난(海南)성 당서기, 농업부장에 오를 수 있었다고 홍콩 잡지 동향(動向)은 분석한다.



 후이는 2008년 두 통전부장에게 당시 갓 충칭(重慶)시 당서기에 오른 보시라이(薄熙來)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부각시키도록 지시했다. 상하이방과 가까운 보시라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내세우려는 시도였다.



통전부는 대만·홍콩 등과 국외 화교들에게 공산당을 선전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 수집 및 공작이 주 업무 중 하나다. 하지만 보시라이는 올해 초 왕리쥔 사건(수하인 왕이 미 총영사관 난입)으로 실각하고 만다. 보와 가까웠던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마저 낙마 위기에 몰리자 상하이방은 비상사태를 맞았다.



그 와중인 7월 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파면시키라’는 내용의 당 원로 1644명의 서명이 불거졌다(본지 8월 9일자 18면). 소식을 전한 매체들에 따르면 두가 서명을 받아 개혁파인 원 총리를 공격하는 데 활용토록 후이 부총리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이를 사주한 이는 상하이방의 총괄책임자 격인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이다.



 이에 반(反)상하이방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 총리가 후이량위·두칭린과 보시라이의 유착 정황을 철저히 파헤치기 시작했다.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이 문제로 파벌 간 격론이 오갔고, 두 사람은 자리 보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불안을 느낀 두는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딩이 입을 열까 두려워 그를 도피시키려 했다. 당시 국가안전부와 당 기율검사위의 감시를 받고 있던 딩이 출국을 시도했고 그의 탑승 사실을 뒤늦게 안 후 주석이 회항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결국 두칭린은 회항 사건 사흘 만에 통전부장 자리를 내놔야 했다. 기존 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직 외에 어떤 보직도 맡지 못했다. 후 주석은 새 통전부장에 자신의 심복인 링지화를 앉혔다. 통전부가 보유한 해외 정보를 장악하고 두칭린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펴는 것이 링의 임무다. 조사 결과에 따라 상하이방과 반대파 간 권력의 균형추가 또 한번 흔들릴 수 있다.



 권력 암투의 원인을 제공한 보시라이는 연금 상태에서 기율검사위 조사를 받던 중 심장 발작을 일으켜 현재 베이징 인민해방군 301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7일 홍콩 월간지 명경(明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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