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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17년 얼마나 성장했나

국내 TV 홈쇼핑은 1995년 8월 한국홈쇼핑(현재의 GS SHOP)과 삼구홈쇼핑(현재의 CJ 오쇼핑)이 시험방송을 내보내면서 시작됐다. 첫 방송에 나온 대표 상품은 7만8000원짜리 뻐꾸기시계였는데 모두 49개(382만원어치)가 팔렸다. 대부분은 방송이 나간 뒤 직원 가족 등을 통해 주문이 들어왔고, 생방송 중에 팔린 것은 4개(31만원어치)에 불과했다는 뒷얘기는 지금도 홈쇼핑 업계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이후 케이블 TV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홈쇼핑 판매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젠 연예인이나 인기 쇼핑 호스트가 나오는 홈쇼핑 방송에서 한 시간에 10억~20억원어치의 물건을 판매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게 됐다.



첫 방송 상품은 뻐꾸기시계 … 6개사 작년 판매액 7조원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국내 홈쇼핑 시장의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 경기불황으로 백화점에서 이탈한 소비 수요가 홈쇼핑으로 옮겨오는 ‘반사이익’도 적지 않다는 게 홈쇼핑 업계의 관측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이 남의 상품을 팔아주고 받은 수수료 수입(홈쇼핑 매출액)은 지난해 2조5600억원으로 2008년(1조5500억원)에 비해 1조원 넘게 늘었다. 지난해 소비자들이 TV 홈쇼핑에서 상품을 구입한 금액(취급액)을 모두 합하면 7조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국내 홈쇼핑 시장에선 선발주자인 GS SHOP과 CJ 오쇼핑 외에도 현대·롯데·농수산홈쇼핑과 홈앤쇼핑의 6개사가 경쟁을 펼치고 있다.



 홈쇼핑에 대해 각종 블로그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나타난 소비자들의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SNS에 올라온 글을 검색·분석하는 전문업체인 다음소프트의 도움을 받아 SNS에서 홈쇼핑 연관 단어들을 조사한 결과다. 최근 3개월간 올라온 트위터 5만7062건과 블로그 1만7457건 등 총 7만4519건의 메시지를 분석한 결과 ‘새로운(3045건)’이란 단어가 홈쇼핑과 관련해 가장 많이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등에선 접하기 어려운 홈쇼핑의 상품들이 소비자에게 ‘새로운 상품’으로 인식된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상위 30개 단어 중에는 다양한(2위), 좋은(3위), 맛있는(8위)같이 제품의 품질에 대한 긍정적인 단어들이 높은 순위에 올랐다. 저렴한 가격(9위), 할인받다(10위), 싸다(11위) 등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보여주는 단어도 비교적 많이 나왔다. 반면 지르다(13위), 부족한(27위), 충동구매(28위)처럼 부정적인 단어들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렸다.



 이원재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는 “상식적으로 서울 강남의 백화점 명품관에 자주 가는 사람들이 홈쇼핑의 ‘저렴한 신제품’이란 광고에 눈길을 빼앗기진 않을 것”이라며 “경제적·시간적 여유가 없이 사는 사람들도 쇼핑의 욕망을 채울 수 있는 곳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홈쇼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홈쇼핑에서 원하는 것은 ‘새롭고 좋은 물건을 싸게 샀다’는 만족감”이라며 “자칫 ‘자기 기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쇼핑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기 합리화를 하며 홈쇼핑에 긍정적인 인식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권미경 다음소프트 이사는 “검색어 분석을 통해 인터넷 쇼핑과 홈쇼핑 소비자들을 비교해보니 인터넷 쇼핑의 경우 품질보다 가격, 홈쇼핑의 경우 가격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 이사는 “홈쇼핑 을 보면 ‘가격이 싸다’는 말이 끊임없이 반복되는데 조사 결과 실제 홈쇼핑 소비자들은 제품의 기능과 디자인, 세트의 구성, 사은품 등에도 가격 못지않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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