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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발명서 신소재 연구까지 세상 바꾸는 과학 흥미진진

온양한올고 과학 동아리 ‘H-WISEM’ 소속 학생들과 민승규 지도교사가 과학실에 모여 핸드폰에 스피커를 연결해 실험을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조영회 기자]




[우리 학교 스타] 온양한올고 과학동아리 ‘H-WISEM’

여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이공계열을 기피한다는 얘기가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대학교 이공계열에는 여학생보다 남학생 비율이 월등히 높다. 그러나 여고인 온양한올고는 사정이 다르다. 과학과 수학 분야에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 동아리를 이뤄 다양한 과학체험활동에 열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탐구 동아리 ‘H-WISEM’ 소속 여고생들은 ‘아이돌 가수도 좋지만 과학자도 필요하다’라는 TV속 광고를 대변하듯 ‘연구과제 탐구활동’ ‘학교 밖 과학 창의체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과학자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시골학교서 ‘과학나눔 교육기부’ 활동



“곡교천 주변을 돌며 환경을 정화하고 오염 실태에 대해 연구해보자.” “기획안을 작성해 환경에 대해 얼마나 무관심했는지 깨닫게 하자.” “아이들이 전시장을 돌아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준비 시간도 많이 필요할 거 같다. 그리고 전시할 공간도 마땅치 않다.”



 3일 오후 4시. 온양한올고 과학실에서는 H-WISEM 소속 학생들이 모여 하반기 동아리 운영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역 하천을 돌며 환경정화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는 인근의 시골학교를 찾아 ‘과학나눔 교육기부’를 할 예정이다. 과학부스를 직접 꾸미고 초등학생들이 간단한 과학실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하반기에 있을 각종 발명대회나 과학탐구 대회에 참여할 계획도 세운다. 개학 후 첫 회의라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끄집어내진 못했지만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 톡톡 튀는 생각들이 끊임없이 나왔다. 실현가능성을 날카롭게 따져 묻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류장 예약 시스템으로 발명대회 대상



“일상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아이디어로 개선해보고 싶었어요. 반응이 좋아서 저 역시 발명에 더 관심을 갖게 됐죠.”



 생명공학자가 꿈인 권예린(17)양의 얘기다. 권양은 지난달 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에서 한국대학발명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GLAMI AWARD 청소년발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권양의 아이디어는 ‘버스 정류장 예약 시스템’이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정차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버스 정류장 정보기에 대기인수를 체크하면 버스기사나 승객이 서로 오해할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죠.”



누구나 한 번쯤 생각했지만 개선 방법에는 고민이 없었던 문제. 권양은 이 아이디어를 담아 PPT로 만들고 대회에 출품해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권양은 “요즘은 공영주차장 하이패스 카드 아이디어로 고심하고 있다”며 “나만의 아이디어가 세상에 알려지고 세상을 바꾸는 것이 좋아 요즘엔 꿈도 발명가로 바꿀까 고심 중”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박소연(17·2년)양은 7월 온양도장초등학교에서 과학재능기부를 하던 것을 잊지 못했다.



 “체험부스를 직접 준비하고 프로그램을 짜느라 힘들었지만 장난치고 산만하던 아이들이 과학실험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남을 가르쳐 주기 위해선 제가 더 많이 알아야 된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열심히 노력했죠.” 이날 체험부스에서는 미니 스피커에 LED 구슬을 접목시켜 노래에 맞춰 조명이 나오는 ‘눈으로 보는 스피커’ 실험을 했다고 한다.



대학 신소재 공학과 교수·학생과 연구도



손진아(17)양은 올해 상반기부터 신소재 연구에 푹 빠져있다.



“기존에 있는 태양전지는 다 같은 모양이잖아요. 딱딱하고 네모난. 늘 건물 옥상에만 세워져 있구요. 미래에는 신소재로 이를 부드럽게 만들어 굴곡이 있는 건물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싶어요.” 현재 손양은 민 교사의 소개로 카이스트 신소재 공학관련 교수, 학생들을 직접 찾아 연구원으로 함께 참여하고 있다.



  H-WISEM은 2009년에 과학 담당 민승규 교사의 제안과 학생들의 의지가 모여 결성된 동아리다. 민 교사는 과학 연구, 발명 등 이공계열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를 마음껏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민 교사는 “학생들이 각종 대회에 참가하면서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며 “주입식 교육이 아닌 자율적 참여로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동아리장 장윤선(18)양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나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게 됐다”며 “부원들 모두가 창의력이 좋아지는 것을 느껴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글=조영민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H-WISEM

동아리의 주요 활동내용




· 과학나눔 교육기부: 국내 과학창의축전 체험과 실험부스봉사활동을 통한 교육기부. 아산청소년문화센터 아동·학생들에게 과학체험 재능기부. 학문화 소외지역 초등학교 대상 찾아가는 과학 나눔 교육기부.



· 연구과제 탐구활동: 온실가스 간이측정기 개발, 버려지는 의약품에 의한 항생제 내성균 제거 방법 탐구. 사격장 주변 토양 속 중금속 함량 실태 조사. 폴리아미드 필름을 이용한 플렉시블 CIGS 태양전지 제작 (R&E).



· 과학탐구 실험활동: 토요 MBL 과학실험 수업. 여성과학사업지원단(WISET)을 통한 여학생친화적 과학실험활동.



· 학교 밖 과학창의체험



· 환경정화 봉사활동



· 과학기술엠베서더 초청강연



· 과학 주제 토의 및 토론



※ H-WISEM



Hanol- Women In Science Engineering Math의 뜻으로 이공계열의 꿈을 갖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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