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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김두관 측 “3653표 오류” 거세지는 모바일 투표 마찰음

손학규(左), 김두관(右)
절반을 지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이 모바일 투표 문제로 계속 마찰음을 내고 있다.



“통화 시도 5회 안 하고 기권 처리”

 손학규·김두관 후보 측은 5일 “제주와 울산 지역의 모바일 투표에서 통화 시도를 5회까지 하지 않은 채 기권 처리한 수가 각각 2876명과 777명”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모바일 선거인이 전화를 받지 않더라도 5차례 계속 통화 시도를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 후보 측은 “제주 지역 경선에서 투표한 뒤 중간에 끊는 바람에 기권 처리된 599명을 포함하면 규모는 훨씬 커진다”고 했다. 기권 처리된 선거인들이 모두 전화를 받아 투표했다고 가정하면, 제주 지역 투표율은 기존 55.33%(총선거인단 3만6329 중 2만102명)에서 63.24%(3만6329 중 2만2978명)로 껑충 뛰어 오른다.



 손 후보 캠프 측 김유정 대변인은 “일반 투표와 비유하면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배부하지 않은 것과 같은 결정적 오류”라며 “정당한 유권자의 투표권을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측 김재윤 의원도 “민주주의 선거원리를 침해하는 중대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모바일 투·개표 중단 ▶진상조사위원회의 확대 개편 ▶이미 실시한 모바일 투표 결과에 대한 검표 ▶선거인 명부 관리업체(P&C) 전면 조사 ▶선관위원장 사퇴 등을 요구했다.



정세균 후보 선대위도 성명을 내 “정치적 의도가 개입돼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경선의 공정성·투명성에 상처를 줬다”며 “당은 드러난 기술적 문제에 대해 신속히 보완하고 치유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손·김 후보 측은 “P&C가 문재인 후보 특보의 동생이 대표로 있는 업체”라며 캠프와의 연관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두 후보는 예정된 지역 순회경선과 현장 투표일정을 중단하진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유인태 선관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를 하고 “모바일 투표 주관사가 통화시도를 5회 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큰 문제가 없었다”며 “수신거부를 했거나, 전화기가 꺼져 있거나, 통화중 연결을 끊은 경우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당 선관위 소속 모바일 검증단의 한 관계자도 “통상적인 기술적 오차 범위 내의 문제”라고 말했다.



 ◆광주·전남 경선이 최대 분수령=6일 열리는 광주·전남 경선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대규모 선거인단(13만9274명)이 몰린 데다 민주당의 뿌리라는 상징성도 있다. 투표 결과에 따라 문 후보의 대세론이 탄력을 받거나, 결선투표로 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에 앞서 5일 문재인 후보는 광주 라디오 방송에서 “민주당 중심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져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 민주당이라는 정당의 뒷받침을 갖고 경쟁하면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맞수가 자신임을 강조한 것이다.



 또 손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동창모임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광주·전남 경선이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결선 투표 가능성이 높아질 텐데 단순히 2, 3위의 합계가 되리라고 보지만은 않는다. 정치는 생물이다”고 말했다. 자신이 결선에 가면 ‘플러스 알파’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그는 “제 가장 큰 약점이 학벌이 좋다는 것”이라며 “저 같은 사람을 두고 사실 ‘빛 좋은 개살구’라 한다”며 농담을 하는 여유도 보였다.



 김 후보도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 “후보 연대 생각이 여전히 전혀 없다. 완주할 것”이라면서도 “정치의 기본은 연합과 연대”라고도 했다.



김경진·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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