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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0억원짜리 첫 국산 '통영함', 앞이 뭉툭 왜?

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한 ‘통영함’. [송봉근 기자]

해군이 우리 기술로 처음 제작한 최첨단 수상구조함(ATS-Ⅱ:Salvage and Rescue ship, 3500t급)을 보유하게 됐다. 해군은 4일 거제도 대우해양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진수식을 하고 이 배를 ‘통영함’으로 명명했다.

 해군은 1996년 미 해군이 사용하던 구조함 2척(평택함·광양함)을 300억원에 인수해 지금까지 써 왔다. 둘 다 70년대 초 영국에서 건조해 미군이 사용하다 퇴역시킨 것을 사들인 노후선박이다. 그렇다 보니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진해 해군기지에서 현장까지 이동하는 데만 이틀이 넘는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소나 등 수중 탐지장비가 없어 선체 수색엔 어선의 어군탐지기를 동원해야 했다. 특히 잠수사들을 위한 감압 장치가 부실해 선체 수색작업에 투입됐던 해군 특수전단(UDT) 한주호 준위를 잃는 아픔도 겪었다.

 당시 해군은 차세대 구조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10년 10월 건조에 들어가 1년11개월 만에 진수에 이르렀다. 건조 비용은 1590억원으로 현대자동차 쏘나타(풀옵션) 5000대가 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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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함의 외형은 특이하다. 일반 함정이나 상선의 함수가 뾰족한 것과 달리 통영함 함수는 뭉툭하다. 직육면체의 구조물에 홈을 파놓은 모양새다. 대우해양조선 관계자는 “ 체인이나 로프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홈을 파 놓았다”고 설명했다.

 또 기본으로 장착하는 두 개의 닻 외에 배 양쪽에 두 개씩 ‘포(4) 포지션 닻’을 달았다. 총 6개의 닻이 단단한 묘박(錨泊·항구가 아닌 바다에서 닻을 내리고 멈춤) 장치로 작동해 무거운 물체를 건져올릴 때도 함정이 움직이지 않는다고 한다.

 무인수중탐색기(ROV)와 사이드 스캔 소나는 통영함의 자랑거리다. ROV는 수중 3000m까지 탐색이 가능하다. 사이드 스캔 소나는 물밑의 물체 탐색이 가능해 전시 수중 기뢰 등을 제거할 수 있다.

 기동력도 종전에 비해 훨씬 좋아졌다. 함수와 함미에 자동함위유지장치(트러스트·프로펠러)를 장착해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최고속도는 21노트(40㎞)다. 모항인 진해에서 백령도까지 하루면 닿는다. 평택함과 광양함은 이틀이 걸렸다. 최윤희 해군참모총장은 “평시엔 함정의 예인과 추락 항공기를 탐지·인양하고, 전시엔 손상된 함정 구조나 항만 장애물 제거 임무를 수행한다”고 말했다. 통영함은 내년 초 작전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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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