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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살롱YTT3 여직원이 물건 훔쳤다" 신고로…

서울 강남구청이 국내 최대 규모의 룸살롱 업소와 불법으로 성매매 장소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대형 호텔에 잇따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호텔 업주는 “구청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강남구청은 4일 성매매를 알선한 룸살롱 ‘어제오늘내일(YTT)Ⅲ(3)’에 대해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강남구 논현동 세울스타즈호텔 지하 1~3층에 룸 180개를 갖추고 종업원 수백 명이 일하는 초대형 룸살롱 YTT3은 층별로 세 개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구청은 또 인근 라마다서울호텔에 대해 성매매 장소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룸살롱 YTT3은 지난 5월 강남경찰서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적발됐다. 한 남성 이용객이 룸살롱 여직원이 물건을 훔쳤다며 경찰에 신고를 하면서 성매매 혐의가 드러났다. 라마다호텔도 성매매 장소를 불법으로 제공했다는 사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 호텔은 2009년에도 같은 혐의로 적발돼 구청과 3년간 소송 끝에 올해 6월부터 두 달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강남구청은 해당 업소들에 이의를 받는 청문 절차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업소들이 구청의 행정처분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송을 낼 가능성도 있다.

이날 라마다호텔 관계자는 “아직 불법행위가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언론에 먼저 발표한 강남구청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업정지는 지난 5월 강남구청 건축과 직원 두 명이 성매매를 하다가 적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건축과 직원들은 구청장이 강력히 요구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신연희(62) 강남구청장은 지난 7월 취임 직후 “불법 유흥업소가 몰려 있어 ‘퇴폐 1번지’라는 강남구의 이미지를 벗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성매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이날 “불법 퇴폐업소가 소송을 걸더라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YTT3 실소유주인 김모(52)씨는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김씨는 2010년 7월부터 최근까지 YTT3을 운영하면서 4300여 건의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관에게 단속 무마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와 세금 수십억원을 고의로 누락한 조세포탈 혐의도 있다.

김민상·손광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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