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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림에 건강센터 더하니 15만 명 발길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 자연휴양림 숲 치유센터를 찾은 관광객들이 숲 치유사의 지도에 따라 숲 속에 누워 심호흡을 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 자연휴양림 숲 치유센터에서 관광객들이 물속을 걸으며 수치유를 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 사는 회사원 이강현(48)씨는 매달 두 차례 이상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의 산음자연휴양림을 찾는다.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김씨는 평소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고혈압에다 만성두통에 시달리며 산다. 이씨는 “휴양림에서 숙박하고 돌아오면 두통이 말끔히 사라지는데 그 효과가 일주일은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산림은 전통적으로 목재 자원을 공급하는 경제적 역할과 함께 휴식의 공간으로 역할을 해 왔다. 최근에는 새로운 역할이 추가됐다. 바로 숲의 치유기능이다. 숲에서 발산되는 피톤치드나 음이온 등의 효과가 입증되면서 웰빙의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이씨가 즐겨 찾는 양평의 산음휴양림은 2009년 산림청이 ‘치유의 숲’으로 지정한 곳이다. 55㏊ 규모의 숲에 건강상태 체크와 물을 이용한 치유 시설이 있는 건강증진센터, 1.5㎞ 구간의 치유숲길, 자연치유정원 등을 갖추고 있다. 전문지식을 지닌 치유사(테라피스트)도 있다. 숲 치유사 이수풀(55)씨는 “고혈압 등 생활습관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도시민들이 효과를 봤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면역력을 높여 성인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숙박을 하며 치유를 받은 사람은 2009년 1067명에서 지난해 1만1327명으로 10배 늘었다. 당일치기로 다녀간 사람까지 합하면 지난해 방문객은 15만7500여 명에 이른다. 이곳 은 자연휴양림 에 치유 개념을 도입한 이후 방문객이 폭증했다.

 전남 장성과 강원도 횡성에도 치유의 숲이 있다. 전남 장성군 서남면 모암리 일원 258㏊에 조림으로 조성된 편백나무 숲은 아토피 및 스트레스 예방 관리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2010년 개장한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숲체원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742㎡ 규모 포레스트 힐링센터가 있다.

 산림청은 현재 전국에 3곳뿐인 치유의 숲을 15개로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까지 5000억원을 투입, 연간 1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산림치유활성화 추진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정찬식 산림청 녹색사업단장은 “우선 단기 방문형 치유의 숲과 1개월 이상 머무를 수 있는 시설 등 산림치유 공간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산림청 공동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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