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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내려다보는 ‘하늘 위 대저택’ 나온다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일반분양될 주상복합 아파트 스카이워크(가칭) 조감도. 띠 모양의 구조물에 산책로가 들어선다. [용산역세권개발]
‘서울 남산을 내려다 보는 317평(전용 735㎡)의 하늘 위 저택’. 서울 용산에 지어질 초고층 아파트 펜트하우스(맨 꼭대기층 고급주택)의 한 가구 모습이다.

 주민 보상안 마련으로 사업 속도가 붙은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들어설 아파트의 윤곽이 드러났다. 사업시행자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사업비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개발사업(사업비 31조원)에 어울리게 최고급으로 짓겠다는 계획이지만 만만찮은 분양가에 고급주택 수요층이 선뜻 지갑을 열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용산역세권개발은 “지난달 23일 보상안 발표 때 공개한 이주자용 2299가구 외에 일반분양분인 주상복합아파트 3개 단지 884가구의 건립계획안을 마련해 세부 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은 대신 집은 널찍하다. 가구당 크기가 평균 125㎡(이하 전용면적, 54평형) 정도다. 231㎡(100평형) 이상이 118가구다. 복층이나 3개 층으로 설계된 가구도 있다. 펜트하우스는 단지별로 두가구씩 여섯 가구. 크기는 무려 462~735㎡(200~317평형)에 달한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285㎡)의 최대 2.6배 크기다. 지난 3월 가구별 최대 규모(297㎡) 제한이 폐지되면서 초대형 설계가 가능해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중소형(85㎡ 이하)이 전체 가구 수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 아파트는 국내 최고 높이다. 2개 단지가 국내 최고 아파트인 부산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300m, 80층)보다 높은 각각 320m와 333m다. 서울 남산(262m)이 이들 아파트의 어깨 높이 정도다.

 높이에 비해 층수는 많지 않다. 최고 61층. 층고가 3.5~4m로 높다. 일반 아파트는 대개 2.5m다. 용산역세권개발 박상준 주택팀장은 “서울에서 앞으로 가장 번화하고 돈이 많이 몰릴 지역이어서 고급 수요를 타깃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쪽의 한강, 북쪽의 남산, 동쪽의 용산공원의 조망권이 최대한 나올 수 있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녹지공간과 편의시설도 조망권을 갖도록 설계된다. 32~38층의 구름 모양 구조물에 피트니스센터 등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지상 116m, 260m 높이에 360도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된다.

 분양은 내년 상반기 가장 높은 단지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상한제 적용을 받아 3.3㎡(공급면적 기준)당 3800만~43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용산역세권개발 측은 추산한다. 용산권에서 가장 비싼 LG한강자이보다 비싸고 2008년 분양된 뚝섬 갤러리아포레의 국내 최고 분양가(4390만원)에는 못 미친다. 하지만 가구별로는 가장 큰 집의 분양가가 130억원을 넘을 것 같다. 용산역세권개발 정구성 주택사업실장은 “20만 명 정도로 예상되는 상주 수요가 든든한 데다 서울 도심과 강남, 여의도의 중간에 있어 강남 등의 수요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분양은 녹록지 않을 것 같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초기 단계여서 국제업무지구로서 제자리를 잡을지 장담하기 이르다. 총 분양가로 2조원이 몰려야 하는데 주택경기 침체로 고급 주택시장도 위축돼 있다. 분양대행업체인 내외주건 김신조 사장은 “분양성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성패 여부에 달렸다”며 “쾌적성이 다소 떨어져 인기가 식은 주상복합아파트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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