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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섭의 공간 ‘타작마당’서 한국의 잡스 키울 것

4일 서울 장충동에 통섭인재양성소 ‘타작마당’을 개소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그는 “여기서 맛있는 밥을 만들어 주며 토론을 부추기는 요리사, 집이 잘 돌아가게 만드는 엄마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신인섭 기자]

노소영(51)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4일 “한국의 스티브 잡스를 배출하겠다”고 밝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이자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인인 그는 이날 오후 서울 장충동에 통섭인재양성소 ‘타작마당’을 개소했다. 잔디밭이 있는 3층 집. 내부는 골조가 드러난 채 벽없이 개방된 공간이다.

 노 관장은 스스로가 우리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아왔다며 “이곳을 공익법인화하고, 갖고 있거나 발생하게 될 재산의 대부분을 인재 양성에 쓰고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 재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학제간 벽을 허물고 창조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타작마당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현실의 일, 들판에 여기저기서 자라고 있는 곡식을 가져와 여기서 쳐서 알곡을 가려내는 역할이다. 최고의 인재들이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도록 재정지원을 하고 연구·토론 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13년째 미디어 아트 전문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하면 창의적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다 ‘통섭형 인재 양성소’ 개관을 생각했다고 한다.

 - 활동은 언제부터 시작하나.

 “가을부터 선발에 들어가 내년부터 구체화한다. 전액 지원 펠로우는 첫해엔 두 명 선발할 계획이다. 1인당 연간 5000만원을 지원한다. 선발된 인재들은 벽 없는 이곳에서 자유롭게 연구하고 토론하게 될 것이다. 학력·나이 불문이다. 전공은 예술·공학·사회과학 등을 포괄한다. 우선적으로 한국인이 대상이나 중국·일본 등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이 섞이면 좋겠다.”

 - 타작마당이 바라는 인재는.

 “무엇보다 자신의 얘기가 있어야 한다. 모든 창의적인 활동의 시작은 그거다. 그리고 그걸 풀어낼 열정이 있어야 한다.”

 - 창의성이 우리 사회에 갖는 영향은.

 “우리는 스티브 잡스 같은 한 명의 통섭 천재가 상상력을 가지고 게임의 룰을 바꾸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물론 여기서 일하는 아티스트가 ‘잡스’가 되지 않을 확률이 더 높을 거다. 그렇지만 여기서 자유롭게 일하는 아티스트를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 중에서는 잡스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 구체적인 방안이 궁금하다.

 “디지털 문화가 경계를 해체하는 시대다. 인터넷을 통해서 학교 밖, 전 세계의 선생님들로부터 배울 수도 있다. 예술교육이란 레고 같은 거다. 메뉴얼 보고 레고 만드는 아이는 없다. 그런 식의 모듈형 교육을 구현해 보고 싶다. 예컨대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새로운 선생님이 와서 가진 것을 다 쏟아 내고 간다든가.”

 - 좋은 취지다. 그런데 최태원 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시점에 발표했다.

 “사회 환원은 항상 해 온 일이다. 처음도, 갑작스러운 일도 아니다. 새로운 교육 형태로 새로운 인재를 만든다는 건 나의 숙원이다. 나이 쉰을 넘긴 지금이 적기라 생각한다.”

 노 관장은 이날 서울 서린동 아트센터 나비와 타작마당에서 개관 기획 ‘만인 예술가’전을 개막했다. 저작권 공유단체 활동가, 다문화극단, 장애인 미술가, 시각 장애인 밴드 등 1000여 명이 참여한다. 8∼9일엔 콘퍼런스 ‘제9공화국-시민의 품격’도 연다. 전시는 10월 6일까지. 02-21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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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