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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성(性) 토크 ① 중년 남성의 사추기

김재영 퍼스트비뇨기과 원장
중년 남성은 신체적·정서적으로 위축된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져 빠지기 시작한다. 고혈압·당뇨병 같은 성인병이 하나 둘 나타난다.



‘성욕 감퇴’ 이어지면 건강 적신호

 지친 중년 남성의 어깨를 짓누르는 고질병이 하나 더 있다. 마음의 갱년기인 사추기(思秋期)다. 사춘기 때는 나뭇잎 구르는 소리에도 웃음이 나온다. 하지만 사추기가 되면 왠지 모를 서글픔이 밀려온다.



 50대 초반의 P씨도 사추기로 진료실을 노크했다. 그는 “의욕이 없어 매사 귀찮고 부부관계도 시원치 않다”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수를 찍듯 부부관계를 가졌는데, 이제는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사추기 남성의 대표적인 성 관련 신호는 성기능 저하와 소변 줄기 이상이다. 발기신경과 배뇨신경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같이 나타난다. 아침 발기가 잘되지 않으면 소변줄기도 약해진다.



 사추기에는 성관계 후 일정기간 성욕이 줄고 발기가 잘 안 된다. 이를 ‘성적 불응기(refractory period)’라고 한다. 불응기는 나이가 들면서 길어진다. 40~50대가 되면 불응기는 몇 시간에서 수일까지 지속된다. 성행위 빈도가 줄게 되는 원인은 이 때문이다.



 불응기는 자연스러운 노화증상이다. 하지만 한 번의 불응기 기간이 두 달 이상 이어져 점점 섹스리스로 빠지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다.



 전립선도 사추기 남성 건강의 발목을 잡는다. 남성의 전립선은 남성호르몬의 변화로 점차 비대해진다.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은 방광 밑에 위치해 요도의 시작 부위를 감싸고 있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누른다. 소변을 보기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줄기도 가늘어진다. 수면 중 소변 보는 횟수가 증가하고 낮에도 자주 요의를 느낀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은 성기능에 영향을 준다. 발기는 음경에 혈액이 차오르며 이뤄진다. 음경에 들어오고 나가는 혈액량이 2대1 비율이어야 한다. 하지만 전립선비대증이 있으면 이 비율이 뒤바뀌고 발기장애로 이어진다. 남성호르몬은 전립선뿐 아니라 심장에도 영향을 준다. 전립선 검사를 받을 땐 심전도를 함께 확인하는 게 좋다. 다행히 전립선비대증은 약물과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요즘엔 홀뮴 레이저를 이용해 비대해진 전립선조직을 태워 기화시키는 간단한 수술(HoLAP)도 등장했다.



 사추기를 지혜롭게 극복하려면 연 1회 건강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또 균형 잡힌 식단과 운동으로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김재영 퍼스트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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