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최원철 교수의 주화론 ① 현대문명 비웃는 암

21세기 인류의 80%가 암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있다. 실제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암 환자는 대부분 항암치료로 버티다 4기암으로 사망한다. 현 인류는 진행 말기 암을 치료할 수 없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의 주치의였던 데이비드 B 아구스 교수는 그의 저서 『질병의 종말(The end of illness)』에서 “현대 의학은 암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암과 싸웠다, 하지만 암이 이겼다

 동양의학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환자의 억울한 죽음은 없도록 하라는 가르침은 있었다. 의성 허준은 과반즉사(過半卽死)라고 하여 “암을 줄이려다 보니 사람이 먼저 죽더라”며 후대에 암 치료의 경종을 울렸다.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의학은 어떠한가. 중국 최고 명의로 추앙받는 장중경은 반이필사(反而必死)라 하여 진행 암, 즉 말기 암을 공격하다 오히려 더 빨리 사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서양 어디에서도 말기 암 치료 성공에 대한 내용은 없다.



 암으로 수많은 사람이 사망하는 시대에 돌입했다. 하지만 암을 극복했다는 과학자의 성과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말기 암 환자를 10년 살린다는 것은 1기 암 환자 10억 명을 살린 것과 맞먹는 일이기에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현재 암 명의라는 사람은 모두 수술 전문가들이다. 사실 진행 암과는 전혀 관계없는 전문가다. 초기 암 치료 성적만 놓고 보면 이미 독감 치료율을 넘는 것도 있다. 수술할 수 있는 초·중기 암이 명의를 양산하고 있다. 이렇게 치료가 잘 되는 암에 대해 공포를 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사실 암은 현대 문명을 비웃듯 기하급수로 번지고 있다. 미국 시사저널인 뉴스위크(Newsweek)는 다양한 암 분야 석학을 인터뷰한 내용을 근거로 “암과 싸웠다. 하지만 암이 이겼다(We fought cancer, but cancer won)”며 암과의 전쟁에서 패배를 시인했다.



 아이러니하지만 사실 현대 문명이 암 극복의 답을 준 셈이다. 생존율(완치율) 0%로 알려진 항암제를 한 번 이상 투여해 치료에 실패한 4기 암은 현대 문명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인류는 현대 문명과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어가야 한다. 왜 정상세포가 암 세포로 변이될까. ‘연(然)’인지, ‘필연(必然)’인지 인문학적인 패러다임 재설정이 필요하다.



 생명과 치료는 산업에 맡겨서는 안 된다. 상업적 소설이 돼 버리기 때문이다. 인류 생명을 구한다던 세계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수조원의 벌금을 구형받은 게 반증한다. 특히 올봄 항암제를 한 번 이상 투여해 치료에 실패한 4기 암 환자의 완치 치료법을 찾기 위해 진행한 캠페인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캠페인에 13억원의 상금을 내걸었지만 현대 문명에서 단 1건의 치료법도 접수되지 않았다.



『주화론(周和論)』 저자
(경희대 한의대 교수)
 현대 문명에서 돈과 권력으로 안 되는 것이 바로 말기 암이라는 코미디 황제 고(故) 이주일씨의 사망 전 인터뷰가 새삼 생각난다.



『주화론(周和論)』 저자 (경희대 한의대 교수)



 

주화론(周和論)=인간·생태·문명이 화평할 수 있는 어울림을 만든다는 뜻. 특히 암 같은 질병의 원인을 문명의 급속한 발전과 생태 부적응으로 해석했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