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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업그레이드] 전국 모든 초·중·고에 식당 설치

서울 양천구의 A중학교 학생들은 여름 점심시간에 샐러드 같은 생채소 식단은 꿈도 못 꾼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2000명이 넘지만 학생식당이 없다. 축구부 숙소를 개조한 급식실에서 음식을 만들어 본관으로 옮겨와 소형 엘리베이터를 통해 각 교실에 나눠 준다. 영양사 김모(28·여)씨는 “음식을 만들어 학생들 식판에 오르기까지 한 시간 넘게 걸리다 보니 위생 때문에 채소나 면요리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교실 앞에 배식통이 도착하면 좁은 복도는 배식 당번과 급식판을 든 학생들로 뒤엉킨다. 한 3학년 학생은 “날씨가 더울 땐 음식 냄새와 땀 냄새가 섞여 교실에 앉아 있기 힘들다”고 말했다.



교과부, 급식환경 개선대책 발표

2015년까지 1조8400억 들이기로

 2016년부터는 이 학교처럼 교실에서 밥을 먹거나 좁고 지저분한 급식조리실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급식환경 개선대책’을 마련해 지난달 31일 국무총리 주재 서민생활 대책회의에서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학생들이 식당이 없어 교실에 앉아 밥을 먹고 조리실이 비좁고 비위생적이라는 본지 ‘학교 업그레이드’ 시리즈가 계기가 됐다(본지 6월 21일자 1·8면). 교과부 김도완 학생건강총괄과장은 “중앙일보 보도가 급식시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방안의 핵심은 2013년부터 3년 동안 1조8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초·중·고교 4063곳의 노후 급식시설을 현대화한다는 것이다. 대상은 급식시설을 지은 지 10년 이상 됐거나 별도의 식당이 없는 학교다. 교과부에 따르면 급식을 하는 전국 1만1476개교 중 1848곳(16.1%)이 식당이 없어 교실에서 밥을 먹는다. 교과부는 학교당 4억원씩, 매년 1500곳에 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급식 전용 식당을 만들거나 급식실 내에서 조리와 세척공간을 구분하고 다기능 오븐과 보온·보랭 배식대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2003년 전면 급식이 시작된 지 올해로 10년째인 만큼 본격적인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며 “3~5년 뒤면 대부분의 학생이 교실이 아닌 식당에서 밥을 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길·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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