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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현아, 속편도 찍자 … 형, 각본 먼저 보고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배우와 제작자로 궁합을 맞춘 차태현(왼쪽)·차지현 형제. 25년간 같은 방을 쓰면서도 서로 침대가 아닌 바닥에서 자려고 다퉜던 것 외에는 싸운 기억이 없다고 했다. 최근 흥행 성공 파티에서 둘이 나눈 대화는 단 두 마디. “좋겠다, 형” “덕분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사극 코미디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김주호 감독, 이하 바람사)가 개봉 26일 만에 450만 관객을 넘어섰다. 500만 관객 돌파도 시간문제다. 영화는 조선시대 서얼 출신의 이덕무(차태현)와 무인 백동수(오지호)가 전문 도둑들과 합심, 서빙고의 얼음을 훔쳐 그 곳을 관리하는 부패 관리를 혼내준다는 내용이다. 실존인물 덕무와 동수의 기록에 ‘서빙고를 턴다’는 상상력을 결합한 팩션 영화다. 사실 ‘바람사’의 흥행을 예상했던 이들은 많지 않았다.

500만 돌파 앞둔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앞서 개봉한 비슷한 장르 영화 ‘도둑들’(최동훈 감독)에 비해 스토리가 평면적이고, 긴박감도 덜하다는 지적이었다. 흔한 배신이나 반전 하나 없는 ‘착해 빠진’ 영화라는 평가였다.



 하지만 제작사 ‘AD 406’의 차지현(38) 대표는 오히려 영화의 ‘착한’ 기운 덕에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연배우 차태현(36)의 친형이다. 방송국 음향감독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음향을 전공한 뒤 영화 프로듀서를 거쳐 4년전 제작에 입문했다. “태현이의 ‘용띠클럽’ 친구들(홍경민·장혁·김종국 등)을 보며 착한 캐릭터들로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도둑들’이 인물의 욕망에 충실했다면 ‘바람사’는 나쁜 권력을 혼쭐내는 쾌감이 있습니다. 태현이의 긍정적이고 유쾌한 연기가 더해져 흥행에 성공한 것 같아요.”



영화에서 서빙고 얼음 탈취를 주도한 덕무(차태현·오른쪽)와 동수(오지호). [사진 NEW]
 차태현은 소재가 참신해서 영화를 선택했지만 시나리오를 받아들고선 눈앞이 깜깜했다고 했다. 덕무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형, 난 덕무가 싫어. 너무 재미없어’라고 투덜댔죠. 밋밋한 덕무 캐릭터에 살을 붙이며 다른 캐릭터들을 뒷받침해야 했어요. 형이 제작한 영화가 아니면 출연 안했을 겁니다.”



 ‘바람사’는 ‘엽기적인 그녀’(2001) ‘과속스캔들’(2008)에 이어 차태현의 17년 연기인생에 획을 긋는 작품이다. 여름 블록버스터 영화에 낯선 장르인 사극으로 처음 도전했기 때문이다. “밝은 영화만 성공하는 걸 보면 대중이 내게 원하는 것은 연기변신보다는 재미있고 친근한 코믹연기인가 봐요. 이전 작품들이 원맨쇼였다면 ‘바람사’는 팀플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지금 출연중인 예능프로그램 ‘1박2일’처럼 말이죠.”



 ‘바람사’는 형제의 집안에 두 가지 경사를 가져왔다. 일단 흥행에 성공해 제작자로서 형의 입지가 탄탄해졌다. 게다가 크랭크인(촬영 시작)할 때 동생의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크랭크업(촬영 완료)할 때 형의 첫 애가 태어났다. 영화의 성공을 가져다준 ‘복덩이들’이라고 형제는 표현했다.



 차 대표는 ‘차태현의 형’이란 꼬리표를 떼고 싶지 않다고 했다. “태현이는 끝까지 나를 믿어준 착한 동생이에요. 내 유학비를 대주기도 했죠. 태현이처럼 ‘해피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배우는 많지 않아요.” 차태현은 형에 대해 “배우들과의 소통이 뛰어난 제작자”라면서도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냉정히 평가했다.



 “외향적인 나와 달리 태현이는 내성적인 성격이에요. 성격은 다르지만 피를 나눈 형제임을 느낄 때는 노래방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윤종신의 노래를 선곡할 때죠.”(차지현)



 차 대표는 벌써부터 속편을 찍고 싶은 의욕이 넘친다고 했다. 영화 막판에 깜짝 등장한 정약용을 등장시키는 설정이다. 물론 차태현이 영화의 중심 캐릭터다. 하지만 차태현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상황이 맞고, 시나리오가 좋아야 출연하죠. 형 작품이라고 무조건 출연하진 않아요. 일단 다음 작품도 성공해 ‘차태현의 형’이란 꼬리표부터 뗐으면 좋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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