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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불교 백화점 … 원불교의 ‘무시선 철학’새 바람

원불교 미주 선학대학원 총장 김복인 교무는 “미국 사회 내 원불교 정착을 위해 현지인 교무를 기를 계획”이라고 했다. [박종근 기자]


원불교의 미주 선학대학원(Won Institute Graduate Studies)이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원불교는 해외에 진출한 국내 종파 중 특히 현지화에 적극적이다. 10년 전 석사과정 선학대학원을 필라델피아에 세운 이유도 능숙한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춘 교무를 배출해 본격적인 현지 교화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10년 맞는 미 선학대학원 총장 김복인 교무 방한



 학교 후원금 모금을 위해 최근 한국을 찾은 선학대학원 총장 김복인(58) 교무를 1일 만났다. 그는 원불교 미주 포교의 산증인이다. 원광대 원불교학과를 졸업한 후 1979년 미국으로 건너가 템플대에서 ‘다종교 시대의 종교간 화합’을 주제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링컨의 연설로 유명한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스버그의 게티스버그대에서 4년간 종교학과 교수로 일하다 선학대학원 설립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 교무처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8월 총장에 취임했다.



 - 학교 설립 10주년이다. 성과를 자평한다면.



 “필라델피아 원불교 교당 지하실에서 처음 학교를 시작했다. 하버드대학도 교회 지하실에서 출발했다고 들었다. 원불교만 가르치는 대학원이 아니라 종합대학으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선학대학원은 처음부터 미국 정부의 요구 기준에 맞춰 ‘교육 품질’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각종 인증을 받기 위해서다. 그래야 다른 학교와 학점 교류도 되고 연방 정부의 학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2008년 우수고등교육기관 인증을 받았고, 2010년에는 침구학과 인증을 받았다. 졸업생들이 미국 침구사 자격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한국 학생만 수용하려면 이런 게 필요 없다. 선학대학원은 미국 내 한국 학교 중 독보적인 존재다.”



 - 현지인들의 관심은.



 “선학대학원에는 원불교학과·선응용학과·침구학과 등 3개 과정이 있다. 지금까지 원불교학과 27명 등 모두 8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선응용학과·침구학과 학생들은 대부분 현지인이다. 교무를 양성하는 원불교학과는 이민 2세 한 명을 빼곤 모두 한국인이었다. 하지만 현재 현지인 2명이 수학 중이다. 조만간 현지인 교무가 나올 것 같다.”



 - 미국 내 원불교의 위상은.



 “미국은 불교 백화점이다. 일본 선종, 티베트 불교에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캄보디아·태국 등 남방불교가 소개되고 있다. 사람들이 쇼핑하듯 종교를 선택한다. 한국 불교는 여전히 중국과 일본 사이에 낀 징검다리 같은 존재다. 원불교는 생활 속 수행을 강조하는 무시선(無時禪), 나의 힘은 물론 남의 도움도 기꺼이 수용하는 자타력병진(自他力竝進) 철학 등으로 미국 사회에 뿌리내리고 있다. 침구학(한의학)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도 교화에 유리하다.”



 - 어려운 점은.



 “더이상 교단의 지원을 받지 않고 독립하는 게 과제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지원을 끌어낼 방법을 고민 중이다. 이번 한국 방문도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개인 인맥을 동원하고 있다. ‘펀드 레이징’이 아니라 ‘프렌드 레이징(friend rais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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