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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 생각 가진 분과도 安, 함께 일할 수 있을 것”

금태섭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34회)에 합격,서울 동부지청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했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증도 있다.검사 시절 한겨레신문에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제대로 받는 법’이란 칼럼을 연재했다가 결국 옷을벗었다. 지금은 법무법인 지평지성에서 일한다.
금태섭(45·사진) 변호사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위한 활동을 공개적으로 하는 드문 인물이다. 안 원장과는 일주일에 두어 차례 만난다.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안 원장의 행보는 대변인 격인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금 변호사, 두 사람의 입을 통해 전달된다. 특히 금 변호사는 지난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란 페이지를 열었다. 안 원장에 대한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그는 흔히 ‘네거티브 대응팀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안 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것도, 선거 캠프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안 원장을 지지하며 가까이에서 자발적으로 돕는 사람’이란 애매한 직함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원장이) 많은 사람을 만나고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같이할 사람이 만들어지고 있다. 만약에 (출마) 한다면 준비는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금 변호사를 만나 안 원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준비가 됐다’는 건 무슨 뜻인가.
“안 원장이 구체적으로 무슨 준비를 한다는 말은 아니었다. 아직 출마 결정은 하지 않았다. 안 원장은 책을 내면서 국민에게 생각을 밝혔고, 국민의 말씀을 듣겠다고 말했다. 결심을 한다는 건 골방에 앉아서 하는 게 아니다. 대선에 나가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향후 5년을 어떻게 할지, 그런 계획을 갖고 국민의 의견을 들으며 하는 거다. 앞뒤 없이 ‘저 나갈 겁니다’ 이렇게 준비 없이 하진 않을 거라는 얘기다.”

-공보팀을 확대하나.
“대외 창구는 대변인인 유민영 전 춘추관장이 있다. 다른 인물이 더 오거나 하지는 않았다(※유민영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른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 입장에선 최소한으로 할 수밖에 없다. 본인이 결정을 하지 않았는데, 다른 사람 보고 일해 달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많은 사람이 돕고 싶어 하지만 최종 (출마) 결정이 돼야 할 문제다.”

-대선 출마 여부는 언제쯤 밝히나. 이달 하순 한다는 설이 있던데.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결정하면 본인이 이야기할 거다. 결정을 안 한 상태라 민주당 입당이나 독자 출마, 제3 정당 같은 정치공학적 측면은 안 원장이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 중요한 것도 아니다. 안 원장은 우리에게 ‘결정을 해놓고 언제 이야기할지를 고민하지 않고, 그냥 결정하는 대로 말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옆에서 볼 때 마음을 굳히지 못하는 이유는 뭔가.
“본인의 삶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정당이 짊어져야 할 일을 한 개인이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할 문제가 절대 아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이후 지지율이 높아져 대선 후보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당시 지지율만 보고 결정했다면 무책임한 자세가 아니었을까. 많은 사람이 안 원장 지지율에 여러 의미를 부여하는데, 그에 대한 여러 의문을 고민하고 있기에 쉬운 문제가 아니다.”

-대선이 넉 달도 안 남았다. 결심이 너무 늦은 거 아닌가.
“6월에도 실기론이 있었다. 책임감이 강하기에 출마를 하든, 안 하든 너무 늦지 않게 밝힐 거라고 본다. 고민의 정도를 봐선 국민에게 내놓을 수 있을 만큼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안 원장이 집권하게 되면 누구와 함께 일하게 되나.
“안 원장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많은 사람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특정 민주당 의원을 말하는 것은 아니고, 대단히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한다. 전북대 강준만 교수는 안 원장에 대해 ‘증오의 시대를 끝낼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런 이유라 생각한다. 지금까진 어느 한쪽에서 정권을 잡으면 다른 쪽은 ‘입 닥치고 있어라’ 식의 양태를 보였다. 보수·진보, 여야를 떠나 이런 모습을 끝내야 한다. 합리적으로 상식적인 것만 동의할 수 있다면 보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과도 함께 일할 수 있다고 본다.”

-안 원장은 야권 인사와 가까운 것 아닌가. “진보건 보수건 그게 뭐가 중요한가.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올바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같이 갈 수 있다. 안 원장이 강연에서 제시하는 게 복지·정의·평화다. 사회가 양극화되고, 사회안전망이 없어서 사람들이 불안해하는 것, 이렇게 가면 우리 사회가 큰일 나겠다고 느끼는 것은 보수·진보의 차이가 없어야 한다.”

-대선주자 가운데 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안 원장에게 가장 우호적이다. 연대 가능성은.
“문 후보는 법조계에서도 평이 좋은 분이다. 개인적으론 매우 존경한다. 지난번 박근혜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문 후보가 바람직하고 좋은 일이라고 한 것에 대해 안 원장이 ‘이것이 국민이 원하는 정치’라고 말했다. 이렇게 좋은 일 있으면 칭찬하지만 ‘그 사람이 이렇다, 저렇다. 나랑은 어떻다’ 식의 말은 잘 안 한다.”

-권력의지가 없는 것 아닌가.
“책임감으로서의 권력의지는 강하다. 해야 할 일이면 해야 하는 분이다.”

-안 원장과는 어떻게 만났나. 옆에서 본 매력과 단점은 뭔가.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후 공통으로 아는 사람을 통해 만났다. 여러 문제에 대해 자연스레 이야기했다. ‘네거티브 대응팀장을 맡아달라’ 같은 이야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자발적으로 돕고 있다. 페이스북은 내가 알아서 한다. 안 원장은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 일관성 있게 살아왔다. 그게 매력이다. 너무 교과서적이란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려면 사실관계나 안 원장의 뜻을 알아야 할 텐데.
“자주 본다. 일주일에 한두 번 이상이다. 간단한 건 전화나 문자로 한다. 룸살롱, 대기업 회장 탄원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지적을 받아들인 부분이 있고 문제가 안 되는 부분도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지적받을 게 있으면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실관계를 떠나 흠집을 내기 위한 의혹 제기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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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