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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야구] 베네수엘라 울린 ‘이종범 조카’

송준석(왼쪽)이 0-0이던 2회 말 1사 1루에서 한승택의 안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뛰어들다 태그아웃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포수는 윌슨 가르시아. [김민규 기자]

‘바람의 조카’ 윤대영(18·진흥고·사진)이 북 치고 장구 치며 한국에 첫 승리를 안겼다.

 윤대영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베네수엘라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결승타를 포함해 2타수 2안타·1타점으로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침착한 선구안과 정확한 타격,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상대 배터리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윤대영의 진가는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빛났다. 윤대영은 2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두란의 3구째를 잡아당겨 유격수 키를 넘는 좌전안타로 2루 주자 김인태(18·북일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음 타자 심재윤의 안타 때 1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고, 이어 상대의 2루 견제를 틈타 홈을 파고드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추가 득점까지 뽑아냈다. 이번 대회 1호 홈스틸. 이날 한국의 모든 득점(2점)이 윤대영의 방망이와 발에서 나왔다. 윤대영은 5회 말과 7회 말에도 각각 좌전안타와 볼넷으로 100% 출루하며 이정훈 대표팀 감독을 웃게 했다.

 윤대영은 ‘바람의 아들’로 불린 이종범(42·전 KIA)의 외조카다. 지난달 20일 열린 2013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NC에 지명됐다. 키 1m86㎝, 몸무게 95㎏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힘 있는 타격을 선보이는 유망주다.

 지난달 27일 막을 내린 제4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대표팀 차출 때문에 5타석만 나섰으나 홈런 한 개를 터트리며 진흥고 우승 행보의 시작을 알렸다. 윤대영은 “희생한다는 생각으로 욕심 없이 치려 했다. 야구 센스는 외삼촌을 닮은 것 같다”고 했다.

 대표팀 에이스 윤형배(18·북일고)는 2-1이던 6회 초 1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3과3분의2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뽑아내는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은 1일 오후 2시 미국과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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