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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가능, 급속 진행 … 3일만에 사망도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건강한 사람도 며칠 만에 사망케 한다. 살아남아도 사지를 절단하거나 뇌손상·시력손실·언어장애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 집단생활을 하거나 젊은층이면 고위험군이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원인·증상·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일러스트=강일구]

균이 13가지나 된다는데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안전하게 감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는 병이다. 수막구균이 주범이다. 수막구균은 패혈증도 함께 일으킨다. 패혈증은 균이 혈관 속에 들어가 번식하면서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수막구균 혈청형(종류)은 13가지다. 이 중 A·B·C·Y·W-153 등 다섯 가지 혈청형이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인구 10명 중 1~2명은 목에 수막구균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다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인구 10만 명당 2~3명에게서 증상이 나타난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다. 전염 경로는 감기와 비슷하다. 보균자의 기침이나 타액에 있는 균이 호흡기로 들어온다. 키스 같은 스킨십, 식기나 컴퓨터를 함께 쓰는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감염된다. 많이 발병하는 시기는 건조한 12~6월이다.

초기 증상 왜 모르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특징은 세 가지다. 예측 불가능하고, 빠르게 진행하고, 결과가 치명적이다. 초기 증상이 발열·인후통처럼 감기와 비슷해 대부분 치료 시기를 놓친다. WHO에 따르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환자의 사망률은 15~20%다. 발병 24~48시간 동안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으면 3일 만에 사망할 수 있다. 우선 콩팥·폐·심장 같은 장기가 도미노처럼 마비된다. 뇌출혈로 뇌기능이 손상돼 호흡이 약해진다. 신체 내 출혈로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겨 팔·다리부터 썩는다. 피부가 심한 화상을 입은 것처럼 다 벗겨진다. 환자의 70~80%는 살아도 치명적인 합병증을 겪는다. 사지절단·뇌손상·기억상실·난청·간질·언어장애·시력손상 등이다.

집단생활, 젊은층이면 고위험군이라는데

집단생활을 하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발병률이 높다. 군대·기숙사·요양시설 등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을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 중 하나로 규정했다. 수막구균이 유행하는 수막구균 벨트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도 위험하다.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지역이다. 케냐·우간다·중앙아프리카·카메론·나이지리아·세네갈·잠비아 등이 속한다.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에도 환자가 증가한다. 연령별로는 초등학생부터 20대 환자가 많다. 미국에선 수막구균 감염자 중 3분의 1이 10대다.

손 씻기, 예방백신이 최선의 방어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아직 완치제가 없다. 항생제를 투여하거나 환자의 증상에 따라 처치한다. 신속하게 치료해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는다. 예방이 중요하다. 감기처럼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킨다.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백신접종이다. 최근 13가지 수막구균 중 위험성이 높은 네 가지 균(A·C·Y·W-135)을 예방하는 백신(멘비오)이 나왔다.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았다. 오는 9, 10월 중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 연령은 11세 이상~55세 이하다. 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 등에선 대학 신입생의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권한다. WHO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유행 지역 여행객, 군인, 성지순례 참가자에게 권한다.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네덜란드 등에선 군 입대 시 수막구균 백신을 의무적으로 접종한다.  

황운하 기자

도움말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간염내과 이재갑 교수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시간대별 증상

■ 감염 4~8시간 코막힘,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 발열, 두통, 오한, 식욕 상실
■ 감염 12~15시간 팔다리 통증, 출혈이 있는 피부 발진, 구역, 구토, 뒷목 경직
■ 감염 15~24시간 정신착란, 혼수, 경련, 발작, 의식불명, 사망으로 진행 가능
■ 감염 24~72시간 치료 못 받으면 사망, 살아나도 사지 절단 등 치명적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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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