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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문장 나올 때마다 문법 응용해 독해하는 습관 들여야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는 하루에 세 번 감동한다. 아이의 영어 발음에 놀라고, 자녀가 작성한 영어 일기를 보고 감격하고, 원서 교재를 읽는 모습에 감동한다. ‘혹시 우리 아이가 영어 영재가 아닐까’ 하는 기대감도 갖는다. 하지만 그 기대는 자녀가 중학교에 진학하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원망과 불안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아이의 실력이 객관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아이가 암기를 싫어해서 내신 성적은 좋지 않지만, 독해 실력은 좋기 때문에 수능에서는 좋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안한다. 그런데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점수가 뚝뚝 떨어지는 사례가 참 많다는 것이다. 이때 점수가 떨어지는 원인을 학부모는 알 길이 없다.

  학부모가 모르는 그 원인을 학생 스스로는 알고 있다. 차마 부모에게 말하지 못할 뿐이다. 그 원인은 단순하고도 명백하다.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문장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는 원인은 보통 세 가지다. 문법 응용의 부재와 객관식 문제의 덫, 잘못된 속독속해다. 이들은 서로의 원인이면서 결과이기도 하다. 영어를 처음 배울 때 ‘I love a girl’과 같이 단순한 문장에서는 굳이 주어·목적어·타동사를 몰라도 해석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해석보다 주어·타동사·목적어의 3형식 개념이 훨씬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아이들은 문법에 대해 쓸모없이 어렵고, 내신시험에서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암기해야 하는 골치 아픈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다. 내신시험에서 문법문제가 나오면 암기했던 문법공식을 활용하지만, 독해를 할 때는 문법을 사용하지 않게 된다.

  제대로 된 독해는 문법을 활용해 문장구조를 파악하고, 그 파악된 구조에 맞추어 문장을 이해하는 것이다. 만약 문장구조를 제대로 모르면 단어 의미와 상식에 의존해 자기 나름대로 대충 조합해 해석을 한다. 내용이 평이한 문장은 해석이 되고, 어렵고 복잡해지면 오역을 하게 되는 이유다. 객관식 문제들은 이처럼 요행에 의존하는 습관에 더욱 길들여지게 만든다.

  수능시험은 시간 싸움이다. 외국어 영역에는 속독속해가 중요하다. 학생들은 빠르게 읽고 내용을 파악하려 한다. 글의 구조와 문장의 구조를 무시한 채 해석을 해간다. 아는 단어와 해석이 잘 되는 부분만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이해하는 것을 속독속해라고 착각한다. 이처럼 글의 구조와 관계없이 해석하니까, 아이들은 ‘어휘력’에 의존하게 된다. 글의 구조가 파악되지 않아 불안할수록 단어만 외우게 된다. 이런 독해는 고3 모의고사처럼 난이도가 높은 지문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법 응용 교육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져야 할까? 우선 문법에 대한 편견부터 버려야 한다. 문법은 어려운 독해를 쉽게 해주는 편리한 도구라는 마음가짐부터 가질 필요가 있다. 또 문장구조에서 늘 사용되는 기본문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수능 어법 문제도 대부분 기본문법에서 출제된다. 수능은 문장 구조 파악 능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문법지식도 자주 독해에서 사용해야 기억에 오래 남는다. 어려운 문장이 나올 때마다 기본문법을 사용해 구조를 분석하고, 그 구조에 맞춰 정확하게 독해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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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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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