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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억 사기 논란, 광주 3D사업 대표 출금

한미합작법인 갬코(GAMCO·Gwangju Advanced Media Corporation) 대표 김모씨가 21일 기술진 2명과 함께 미국으로 가려다 인천공항에서 발길을 돌렸다. 검찰이 출국을 금지시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7~30일 미국 LA에서 실시하려던 미국 측 파트너인 K2AM에 대한 3D 컨버팅(입체영상 변환) 기술 테스트가 차질을 빚게 됐다. 갬코는 3D 컨버팅 사업을 위해 광주시 출연 기관인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출자해 만든 광주문화콘텐츠투자법인(GCIC)과 미국 K2AM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다.

 부실 투자 및 국제 사기 논란이 일고 있는 3D 컨버팅 분야 한미합작투자사업에 대해 검찰이 수사를 본격화하고 시의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이번 주부터 이 사업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3D 컨버팅 기술력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와 완제품이 납품될 경우 인출할 수 있는 에스크로 계좌(은행 등 제3자 예탁에 의한 조건부 인출가능 계좌)를 사용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두 달 전 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해 왔다.

 또 광주시의회의 투자유치사업에 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문상필)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내 기술로도 충분히 우수한 수준의 3D 컨버팅 작업을 할 수 있다”며 “미국 K2AM이 보유하고 있다는 기술의 테스트는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또 “기술 테스트라는 통과의례를 거쳐 이미 투입된 650만 달러(약 71억원)에다 추가로 460만 달러(약 51억원)를 투입하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별위원회는 “사업의 정책 결정과 추진 과정, 경제적 손실 등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도 22일 성명을 발표해 “광주시가 왜곡된 변명과 시간 끌기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의회의 통제나 전문가 조언 등을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한 흔적들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강운태 시장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업을 총괄하는 GCIC와 갬코의 김 대표는 “시의회 특위의 기술테스트 참관 여부와 상관없이 테스트를 진행시키고, 평가 결과는 세계적으로 공인된 인증기관으로 하여금 검증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미합작투자사업=광주시는 2D(평면 영상)로 제작된 영화 등을 3D로 변환시켜 수입을 올리겠다며 2010년 10월 미국 K2AM과 손을 잡고 갬코를 설립했다. 컨버팅 기술을 활용해 영화 1200편(2500시간)의 작업을 수주, 5년간 1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투자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미국 K2AM이 최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광주시는 자본과 시설 투자를 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감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사를 한 뒤, K2AM이 3D 변환작업을 해 본 실적이 없고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술이 다른 회사의 상용 소프트웨어로 원천기술을 전혀 보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GCIC는 K2AM에 이미 650만 달러를 송금한 상태였다. 감사원은 에스크로 계좌를 사용하지 않고 송금한 것은 잘못이라며 GCIC의 김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광주시에 통보했다. 또 사업 추진을 재검토하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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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