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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개인기냐 롬니 조직이냐

대통령 선거가 있는 4년마다 열려 ‘정치 올림픽’이라 불리는 미국의 전당대회가 나흘 뒤인 27일 공화당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81년 역사를 지닌 미국의 전당대회는 민주·공화 양당의 대통령·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행사다. 양당의 대선 후보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확정됐지만 전국 대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축제를 여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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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양당은 모두 전당대회에 잔뜩 힘을 줬다. 어느 한쪽도 완전한 우세를 장담 못할 만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오바마의 개인기에 기대를 건다. 상대인 공화당도 인정할 만큼 ‘연설의 달인’으로 불리는 오바마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어떤 연설로 유권자들을 사로잡을 지가 관건이다. 극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한 장치도 준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직접 오바마를 대선 후보로 지명하는 역할을 맡았다.

 특히 오바마는 52년 만에 후보 수락 연설을 야외 경기장에서 한다. 9월 4~6일 사흘간 열리는 전당대회 중 이틀을 농구장인 타임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연 뒤 마지막 날 후보 수락 연설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겨 한다. 1936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가 시카고 스타디움에서, 60년 존 F 케네디가 LA 콜리시엄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한 뒤론 처음이다.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민주당 출신 두 전직 대통령을 벤치마킹했다.

 전당대회의 컨셉트도 ‘열린 전당대회’로 정했다. 처음으로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들의 약칭)들을 대의원으로 참석시키며, 매일 밤 보통사람들을 무대에 오르게 해 오바마의 4년 업적을 홍보한다.

 민주당보다 일주일 먼저 여는 공화당은 인해전술로 맞선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 존 매케인 상원의원,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비롯해 경선 맞수였던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이 연사로 총출동한다.

 공화당이 역점을 기울이는 대목은 ‘롬니 알리기’다. 프라임타임에 열리는 후보 수락 연설은 TV로 생중계되는데 4000만 명의 시청자들이 본다. 야당 후보인 롬니로선 전국에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다. 공화당에선 전당대회 전 장면을 유튜브로 생중계하기로 했다. 사업가로서의 차가운 이미지 대신에 따뜻한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참모들이 계획한 마지막 날 무대 장치를 롬니가 직접 새로 짜라고 지시했을 만큼 공을 들였다. 디자이너까지 고용해 250만 달러를 들여 자연 채광을 강조하고 단상 높이를 낮췄으며 관객석으로 이어지는 슬로프를 설치했다고 한다. 특히 롬니는 연설에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반드시 할 일(to-do 리스트)을 공개하기로 했다. 오바마의 4년 실정도 조목조목 강조할 예정이다.

 양당은 이번에 유튜브·페이스북·트위터 등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결도 펼친다. AP통신에 따르면 4년 전 ‘일렉션데이 2008’이란 사이트에서 오간 전체 트윗 수가 올해는 6분 동안 오간 트윗 수에 불과할 만큼 뉴미디어 선거가 활발해졌다.

 미시간대와 스탠퍼드대의 2004년 대선 연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14%가 전당대회 직후 후보를 결정했다. 전당대회의 힘은 여전한 셈이다. 미국 언론들은 올해 전당대회의 불청객도 꼽고 있다. 공화당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는 8월 말 허리케인이 출몰한다. 민주당 대회는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시위대가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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